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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경 함정 노후 심각…신속 대응 어려워

노후한 고속단정 폭발 위험까지

(동해=뉴스1) 서근영 기자 | 2018-12-02 17:26 송고
동해해경 소속 1500톤급 1512함. (뉴스1 DB)
동해해경 소속 1500톤급 1512함. (뉴스1 DB)

동해바다의 치안과 안전을 담당하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함정들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현재 보유 중인 100톤급 함정 총 4대의 내용연수(이용가능 연수)는 모두 기준치인 20년을 초과한 상태다.
동해바다는 서해나 남해에 비해 비교적 파도가 높아 함정이 이를 견디는 능력이 강해야 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속력이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사유로 도입 당시 25노트였던 함정의 속력이 현재 19노트까지 떨어져 예기치 않은 상황 발생에 적극 대응이 어렵다는 의견이다.

또 중·대형 함정에 탑재돼 구조 활동에 사용되는 고속단정 역시 총 25대 중 15대가 내용연수인 7년을 초과하거나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바다 내 해경 대형함정은 독도에서 경비 활동을 하는 만큼 일본 우익단체 등에 대비해 기동력이 뛰어난 고속단정이 필요함에도 현실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함정의 노후화는 승조원의 안전과도 직결된다.

지난해 8월과 9월 발생한 해경 고속단정 폭발사고를 비롯해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해수부 어업지도선 고속단정도 내용연수가 초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은 “파도가 없을 때는 괜찮지만 겨울철 파도가 3~4m가 넘는 상황에서 구조 활동을 하는 경우 고속단정이 언제 고장 날지 몰라 불안하다”며 “목숨을 담보로 구조 활동을 하는 만큼 출동을 나갈 때마다 고속단정이 고장 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sky40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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