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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약 '부산' 지고, '대전' 뜨고…대구·광주·세종 강세

청약경쟁률 順 대전 78.7대1, 대구 43.9대 1대, 광주 39대 1
부산 전년比 5배 ↓…규제 적용받고 공급량 증가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2018-11-29 06: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올해 지역별 분양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곳 중 '대전'이 핫플레이스로 조사됐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수도권 분양시장이 침체됐지만 지방 광역시 시장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새아파트에 대한 희소성까지 높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시도별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으로 78.7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가 43.9대 1, 광주 39대 1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15대 1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지역의 청약경쟁률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주목할 점은 부산의 청약률 저조 현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부산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4.5대 1로, 대구 62.1대 1, 세종시 48.5대 1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청약자수도 85만703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들이 몰렸을 정도다. 하지만 올해 들어 청약자수는 10만417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88%나 감소했다.

반면 올해는 대전의 강세가 돋보였다. 대전의 경우 평균 청약경쟁률이 78.7대 1로 지난해 20.1대 1에 비해 4배 가까이 청약률이 올랐다. 또 청약자수도 올해 총 24만1454명이 몰려 지난해 3만561명 690%나 상승했다.

대전과 대구, 광주에 이어 올해 지역별 청약률은 △세종 36.7대 1 △서울 28.6대 1 △전북 14.3대 1 △경기 12.7대 1 △부산 8.6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대구시 중구가 305.9대 1로 가장 높았고 대전 서구가 265.9대1, 대전 유성구가 227.3대 1, 광주 서구 105.8대1, 서울 노원구 98대 1 등의 순이었다.

개별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대구 중구 남산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191가구 모집에 6만6184명이 청약해 무려 346.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 서구 탄방동 'e편한세상둔산 1단지'가 321.36대 1,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 284.2대 1 등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경쟁률의 차이가 보이는 것은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구 등 규제 지역의 분양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비규제지역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비규제지역은 전매 제한 기간이 6개월 또는 1년으로 짧고 기존과 동일한 양도세가 부과되는 등 세제 부담이 덜하다. 또 분양권 전매에 대한 양도세 50% 부과도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대출에서도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를 적용받는 투기과열지구와 달리 비규제지역은 모두 60%를 적용받는다.

실제 규제를 받고 있는 부산의 청약시장 침체가 이어지자 이달 1일에는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서울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건의하기도 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대전은 그동안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새 아파트 수요, 세종 출퇴근 수요,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 등이 맞물리며 청약시장이 과열되고 있지만 부산은 청약규제로 등의 영향으로 열기가 많이 진정됐다"고 말했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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