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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낙하산 논란·중견련 수석부회장 사퇴…잇달아 ‘시끌’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여권인사 내정…내달 5일 이사회 앞둬
중견련 차기회장 유력 수석부회장 돌연 사퇴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8-11-26 08:00 송고 | 2018-11-27 11:33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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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새 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잇달아 '잡음'이 나오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상근부회장에 여권 인사가 낙점돼 '낙하산 논란'이 확산하고 있고, 중견련은 차기 회장에 유력했던 수석부회장이 돌연 사퇴해 궁금증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업계 안팎에 따르면 현재 공석인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자리에 서승원 더불어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서 위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기획관으로 일하다 퇴직하고 올해 초 민주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지난 23일 열린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퇴직 공직자 재취업 심사 결과 승인을 받았다. 퇴직 공무원들은 3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재취업할 경우 공직자윤리위 승인을 거쳐야 한다.

중기중앙회는 이르면 다음달 5일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서 위원을 상근부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의결)할 예정이다. 이사회 문턱을 넘으면 서 위원은 중기부 장관 승인과 중기중앙회 회장 임명을 거쳐 다음달 중 상근부회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기중앙회 내에서는 이 정부 들어 세번째 '코드' 인사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내언론비서관을 지낸 정모 전 국정홍보처 영상홍보원장이 올 3월 상임감사에 선임된 바 있고 6월에는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허모 전 서울 금천구 협치조정관이 정책협력TF실장에 임명됐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 신영선 부회장이 지난 8월 공정위 재취업 비리로 구속된 상태에서 이번 일까지 불거지자 논란이 확전하는 모양새다.

앞서 중기중앙회 노조는 지난 15일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서 위원에 대한 취업 승인 불허 요청 호소문과 직원들의 취업 승인 반대 서명부를 전달했다. 중기중앙회 360여명 임직원의 80%에 달하는 이들이 반대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 중기중앙회 노조위원장은 25일 통화에서 "서 위원은 올해 1월 공무원을 퇴직하고 민주당으로 적을 옮겼다.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 한 것으로 당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파견식으로 자리를 옮기는 기존 사례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서 위원의 선임은) 중립을 유지하고자 하는 중기중앙회 전통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노조는 향후 열릴 이사회에도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곧 있을 회장 선거 과정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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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은 문규영 수석부회장(아주그룹 회장)이 지난 9월 사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문 전 수석부회장은 강호갑 현 회장이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면 차기 회장에 유력했다. 중견련은 3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근부회장 체제로 운영해오다가, 지난해 6월 회장 추대시 연착륙을 목적으로 수석부회장직을 신설했다.

문 수석부회장은 아주그룹이 2020년 창립 60주년이 되면서 중요한 모멘텀을 맞이하는 등 경영상의 이유로 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상근부회장은 유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레 문 수석부회장이 사퇴한 배경에 중견련 지도부와의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차기 회장에 유력한 인사가 돌연 사임하면서 중견련 차기 회장은 오리무중이 됐다. 이에 중견련 회장단은 다음달 중 새 회장 후보 결정을 위한 별도 모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중견련 관계자는 "문 전 부회장은 경영상의 이유로 물러난 것일 뿐 내부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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