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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먹는 아귀…배 속에 500㎖ 생수병

(부안=뉴스1) 이정민 기자 | 2018-11-23 16:25 송고 | 2018-11-23 16:36 최종수정
지난 19일 전북 부안군 앞바다에서 어민 황모씨(48)가 잡은 아귀의 뱃속에서 500ml 페트병이 나왔다.(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2018.11.2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지난 19일 전북 부안군 앞바다에서 어민 황모씨(48)가 잡은 아귀의 뱃속에서 500ml 페트병이 나왔다.(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2018.11.2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잡힌 아귀 뱃속에서 500㎖ 플라스틱 생수병이 발견됐다.

23일 전북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안 앞바다에서 꽃게잡이에 나선 황모씨(48)는 던진 그물에서 몸길이 50cm가량의 어귀를 잡았다.
뭍으로 나와 아귀 손질에 나선 그는 뱃속에서 500㎖ 용량의 플라스틱병을 발견했다.

위산에도 녹지 않은 병은 온전한 모습 그대로 내장을 가득 채운 상태였다고 한다.

황씨는 평소 알고 지낸 환경운동가 이인규씨(53)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씨는 “아귀는 물고기 등을 한 번에 집어삼켜서 뱃속에 부산물이 많다”며 “종종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플라스틱병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씨에게 소식을 접한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바다 위에 널려 있는 쓰레기 수거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사례는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경고와도 같다”면서 “일상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의 플라스틱 수거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ljm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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