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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물어뜯는 아이, 자면서 '이갈이' 확률 1.5배

브라질 미나스제이라스 치대 연구진, 비교실험 통해 입증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2018-11-24 08:05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가진 아이는 수면 중에 '이갈이'를 할 확률이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손톱을 물어뜯으면 불규칙적으로 발달한 턱 근육이 윗니와 아랫니의 부정교합을 일으키고, 어긋난 치아들이 부딪혀 자는 동안 이를 갈게 된다. 또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은 불안, 초조 등의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는데, 스트레스는 이갈이, 잠꼬대 등 수면습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갈이는 수면 중에 치아를 꽉 물거나 옆으로 가는 행위로, 아동의 12%가량에서 나타난다. 스트레스나 얼굴의 관절 구조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치할 경우 치아 근처의 근육, 잇몸에 영향을 주어 두통, 구강 통증, 잇몸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24일 브라질 미나스제이라스 연방대 치과대학 클라리사 드루몬드 교수팀은 8~10세 초등학생 중 이갈이를 하는 176명과 대조군 264명을 대상으로 치아 상태를 관찰하고, 아동 스트레스 척도(CCS)를 측정했다. 아동 스트레스 척도는 설문조사와 행동분석으로 진행되는데 39.5점이 넘을 경우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판단한다. 또 학부모에게는 수면 중 자녀의 이갈이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결과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 중 이를 가는 확률은 54%(95명)로 손톱을 안 물어뜯고 이를 갈 확률인 35%(93명)보다 19% 포인트 높았다. 비율로 따지면 손톱을 무는 습관이 있을 경우 이갈이를 할 확률이 1.5배 높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이갈이 집단에서는 CCS 점수가 39.5점이 넘는 비율이 약 22%(38명)으로, 이를 갈지 않는 집단 17%(45명)에 비해 5%포인트 높았다. 또한 이갈이를 하는 아동일수록 충치, 잇몸염 등이 있어, 치아의 상태가 불량한 편으로 나타났다. 체중, 수면시간 등은 이를 가는 것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브라질 연구진이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과 치아건강과의 상관관계에 주목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왕따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아동일수록 수면 중 이를 갈 확률이 1.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손톱을 물어뜯는 원인을 파악해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상담과 치아관리 교육 진행한다면, 수면제 등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이를 갈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실험결과 연구진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이갈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추가 연구에서는 여학생은 이갈이를 할 확률이 남학생보다 22%가량 낮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실험을 주도한 클라리사 교수는 "이번 실험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이갈이의 원인임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피디어트릭 덴티스트리(International Journal of Paediatric DentIstryㆍ소아치과학회) 9월호에 실렸다.


r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