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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③ 타이거JK "조단이가 마지막 앨범 고생했다고 격려"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8-11-22 15:27 송고
타이거JK© News1
타이거JK© News1
가수 드렁큰타이거가 마지막 정규 10집을 발표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드렁큰타이거는 마지막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음반시장의 활성화를 기원하는 의지에서 30곡을 채운 앨범을 준비한 것.

타이거JK는 22일 오후 서울 홍대 모처에서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앨범이자 10집 앨범인 'X:리버스 오브 타이거JK' 관련 인터뷰를 열었다.
이날 타이거JK는 마지막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한 소감에 대해 "드렁큰타이거가 처음 나왔을 때의 그 충격을 지금도 느껴주신다는 것이 짜릿하다. 바쁜 와중에 지방에서부터 CD를 사러 서울까지 오는 분들도 있더라. 기쁘다"라며 웃었다.

그는 또 "드렁큰타이거가 소중했던 것이라는 것을 각인시키는 것이라. 정말 시간 여행에 전부를 보여줘야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타이거JK가 드렁큰타이거로서 마지막 앨범을 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솔직한 감정을 토대로 한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레게부터 펑키 디스코, R&B까지 내가 빠져있는 장르들이 다양하다. 그런 예전 편의점에서 했던 표현들이라든지 사소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런 사소한 이야기들을 요즘 내 노래에 넣어서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드렁큰타이거라는 이름으로는 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드렁큰타이거 30곡을 수록한 정규 10집은 2장의 CD로 나뉘어 다양한 해석을 담아냈다. 한장은 특유의 붐뱁 장르로 채웠고, 다른 한장에는 재즈 EDM 레게 등 여러 장르의 음악적 확장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의 RM, 세븐틴의 버논 등 실력파 K팝 아이돌은 물론 도끼, 가리온 메타, 슈퍼비, 면도, QM, 테이크원, 김종국, 은지원, 데프콘, 하하 등 각 장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선후배 동료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타이거JK는 "먼저 하고 싶다고 한 후배는 RM, 은지원이다. 곡 수가 많다보니까 많이 참여한 것처럼 됐는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 것이다. 데프콘도 예전에 무서운 랩을 쓰던 역사적인 것을 시도하던 래퍼다. 멋진 분들이다"라고 소개했다.

또 "지원이는 끊임없이 쭉 의정부까지 와서 음악 이야기 하고 자기가 만든 음악 들려주고 완전 아티스트다. 새벽에 와서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YG로 계약하고 나서는 오히려 내가 조심했었는데, 흔쾌히 형 마지막 앨범이니까 들어가고 싶다더라. 양현석 대표도 허락해줬다더라"라며 웃었다.

더불어 "RM은 예전부터 계속 문자를 많이 주고 받았다. 굉장히 바쁜 와중에 새벽에 문자하면서 완성했다. 다들 바빴던 시기였는데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타이거JK의 곁에서 힘든 시기와 그의 드렁큰타이거 시절을 지켜봐온 이는 가족이다. 특히 아내 윤미래는 드렁큰타이거의 가장 큰 팬으로서 이번 결정에 이해를 많이 해줬다고. 타이거JK는 "미래가 되게 아쉬워했다. 자기가 드렁큰타이거의 최대 팬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번 노래를 듣고 울기도 했다. 진정한 팬으로서 긍정적인 의미의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이해해줬다"고 말했다.

아들 조단의 반응도 소개했다. 그는 "아들도 고생했다고 하더라. 원래 관심 안갖다가 관심을 많이 가져주더라. 마지막이라는 것에 대한 관심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조단이가 아빠 자랑을 안한다고 했었는데, 자랑하는 것을 한 번 나한테 걸렸다. 아빠의 인지도에 대해 시장 조사를 하고 있더라. 뿌듯하기도 하고 무서웠던 순간이었다. 그것을 보고 책임감이 많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타이거JK는 "필굿뮤직이라는 말처럼 즐겁게 음악을 하고 싶다. 드렁큰타이거처럼 싸우고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멋지게 끝내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드렁큰타이거는 음반 발매와 동시에, 내년까지 장기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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