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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이솜 "어려웠던 '제3의매력' 연기…결말 만족해"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11-20 15:51 송고 | 2018-11-20 22:37 최종수정
© News1 배우 이솜. 2018.11.20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 News1 배우 이솜. 2018.11.20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배우 이솜이 '제3의 매력'의 결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박은영/연출 표민수)에서 여주인공 이영재 역할로 열연한 이솜은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한 커피숍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솜은 지난 17일 종영한 '제3의 매력'에서 짠내부터 사랑스러움, 사랑 앞에선 밀당 없는 화끈함까지 지닌 활화산 같은 여자 이영재로 분했다. 1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때론 달콤하다가도 때론 씁쓸한 이영재의 인생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그려내며 한층 성장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2010년 영화 '맛있는 인생'을 시작으로, 영화 '마담 뺑덕' '좋아해줘' '그래, 가족' '대립군', 드라마 '유령'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을 거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는 이솜. 그리고 올해에는 영화 '소공녀'와 JTBC '제3의 매력'에 연달아 출연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대세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다음은 이솜과의 일문일답.

-종영은 실감하나.
▶아직까지 실감은 안 난다. 이제 촬영도 없고 스케줄이 없을 때 현장이 그리우면서 몰려올 것 같다.

-첫 주연작이어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현장은 다 비슷한 것 같다. 특별히 이번 작품이 주연이어서 어떻지는 않았다. 부담감이 생길 것 같아서 더 (그런 생각은 더 안 했다). 그럴수록 현장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어떤 점에 끌려서 '제3의 매력'을 선택했나.

▶3~4회까지 대본을 재미있게 봤다. 세 가지 시기에 맞춰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영재의 어렸을 때 성격이 마음에 들었고, 표민수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워낙 좋은 분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제가 직접 뵀을 때도 너무 좋아서 감독님하고 작업을 하면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연이 되면 비중도 늘고, 현장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분위기도 이끌게 되지 않나. 그런 점은 어땠나.

▶내가 둔한 건지 잘 모르겠는데, 주연 부담보다  현장에서 영재 캐릭터를 얼마나 집중하는지에 더 신경을 썼다. 스태프들과 함께 얼마나 좋은 신을 만드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News1 배우 이솜. 2018.11.20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 News1 배우 이솜. 2018.11.20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제3의 매력'을 하면서 공감한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은 무엇인가.

▶영재 성격은 다 이해가 되고 공감했다. 스무살 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길을 걷는 모습도 공감이 됐다. 12년이라는 세월을 16부작 안에 보여줘야 했다. 영재가 하는 선택들이 있는데 최대한 누구보다 많이 해야 해서 그런 부분들을 이해하려고 많이 신경을 썼다.

-가장 공을 들여서 이해한 부분은 어떤 것인가.

▶스물 일곱 살의 이별이다. 나와 감독님은 영재가 왜 이런 선택을 하는지 충분히 공감을 하고 진행했다. 내레이션처럼 직접적인 대사가 아니면 내 연기로 설명해야 하지 않나. 내가 그만큼의 설명을 다 못한 것도 있지 않을까 싶다. 영재는 (준영이가) 항상 뒤에서 나를 지키고 노력하는 모습이 미안했던 것 같다. 너무 다른 성격이기도 했다. 나를 위해서는 애를 썼는데, 세은이와 있을 때는 그렇지 않구나라는 걸 보고 많은 생각이 든 것 같다.

-전달하는데 고민이 많았을 법하다.

▶아무래도 우리는 현장에서 감정을 이해하고 연기를 해야 하니까 표민수 감독님, 서강준씨와 함께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충분히 이해하려고 했다. 단어 하나 하나 신경을 많이 썼다. 감정도 여러가지 생각해서 이 감정이 맞을지 고민하고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연기한 것 같다.
© News1 배우 이솜. 2018.11.20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 News1 배우 이솜. 2018.11.20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결말은 만족하나.

▶만족한다. 엔딩의 내레이션 부분을 좋아한다. 제3의 매력이라는 뜻도 그 안에 있는 것 같다. '지나온 고통과 괴로움은 우리를 성장시킨다'는 내레이션이었는데, 자신을 찾아 각자 걷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온준영과 이영재가 자신을 찾고 사랑을 배우는 과정을 거쳐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혼이나 사고로 아이를 잃는 등의 소재나 이야기 흐름이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른 전개였다. 어려운 것임을 알고도 임한 것인가.

▶어려운 과제인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더 욕심도 났다. 내가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감독님도 힘든 촬영이 될 거라고 하셨는데 '저 힘든 것 좋아한다.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 기억이 난다.

-쉽지 않은 연기에 도전하는 이유는.

▶얻는 게 많다.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고생을 하고 힘든 촬영을 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억지로 내가 힘들 것 같아서 이 작품을 해야지라는 것은 아닌데, 대본도 재미있고 영재의 캐릭터도 매력이 있었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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