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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무기…'FA 최연소' 김상수, 실질적 최고령은 박한이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11-17 15:16 송고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가 2019년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선수 중 최연소로 드러났다.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가 2019년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선수 중 최연소로 드러났다.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2019년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선수 명단이 공시됐다. 총 22명이 FA 자격을 얻은 가운데 그들의 나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7일 공시한 FA 자격 선수 명단에는 각 선수들의 생년월일이 적혀 있다. 선수들의 나이는 계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일례로 KBO는 보도자료 배포 후 노경은(롯데)의 생년월일이 잘못 표기됐다고 정정 사실을 알렸다. 1984년생인 노경은이 1983년생으로 돼 있던 것. 나이 한 살이 많고 적음은 선수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다.

고졸 신인으로 프로에 들어와 데뷔 초반부터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쳐 실제 나이에 비해 베테랑 느낌을 풍기던 한 선수는 "난 보기보다 어리다"며 자신의 젊음을 어필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능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나이 많은 선수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 부담스럽다. 당장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더라도 언제 고꾸라질지 모른다는 것이 노장들을 향한 구단들의 인식이다.
기본적으로 8~9년을 주전으로 활약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FA 선수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 나이가 차 있다. 거기서 4년을 더 뛰어 다시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30대 중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김상수(삼성)는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선수다. 22명 중 나이가 가장 어리기 때문. 1990년생인 김상수는 고졸신인으로 2009년 입단 후 10년만에 FA 자격을 얻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것도 빠른 FA 자격 획득에 도움이 됐다.

김상수는 데뷔 후 줄곧 삼성의 1군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42경기 출전에 그치지 않았다면 1년 빨리 FA 자격을 얻을 수도 있었다. 한 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지만, 나쁘지 않은 방망이 실력에 평균 이상의 유격수 수비력과 주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령 FA는 1976년생인 임창용(KIA)이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KIA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임창용은 FA 자격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 최고령 FA는 1979년 박한이(삼성)라고 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는 2019년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선수 중 실질적 최고령이다. /뉴스1 DB © News1 최창호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는 2019년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선수 중 실질적 최고령이다. /뉴스1 DB © News1 최창호 기자

박용택(LG)도 박한이와 같은 1979년생이다. 그러나 박한이는 생일이 1월28일로 이른바 빠른년생이다. 박용택의 생일은 4월21일. 프로 입단도 박한이가 2001년으로 박용택(2002년)보다 1년 빨리 했다.

박한이와 박용택 모두 만 나이 기준 30대를 넘어 40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각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타구단 이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미 현 소속팀에서 두 차례 씩 FA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FA 자격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 두 선수 모두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FA를 선언한 뒤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박한이는 114경기에서 타율 0.284 10홈런 43타점, 박용택은 134경기에서 타율 0.303 15홈런 76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김상수 다음으로 나이가 어린 FA 자격 선수는 김민성(넥센·1988년 12월17일), 이재원(SK·1988년 2월24일), 양의지(두산·1987년 6월5일), 최정(SK·1987년 2월28일)이다. 이재원과 양의지, 최정은 이번 FA 시장의 '빅3'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기혁(KT·1981년 6월4일), 윤성환(삼성·1981년 10월8일)은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 중 박한이, 박용택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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