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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카슈끄지 살해 첫 제재…왕세자 측근 등 17인 대상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2018-11-16 02:51 송고
미국 재무부가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하는 데 관여한 사우디인 17명에 대해 제재조치를 내렸다. 카슈끄지 살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으로 내린 구체적 조치다. 

제재 대상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측근이자 고문인 사우드 알 콰타니와 그의 보좌관 마허 무트렙, 모하메드 알로타이비 이스탄불 총영사가 포함되었다. 
이 제재는 심각한 인권침해와 부패를 저지른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매그니츠키 인권 책임법'에 따라 시행된다. 그간 미국은 사우디에 대해서는 제재를 거의 부과하지 않았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에 거주하고 일하는 기자를 표적으로 살해한 이 개인들은 그들의 행동에 대한 결과에 직면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계속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카슈끄지 사망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우디 정부는 정치적 반체제인사나 언론인들을 (탄압)목표로 삼는 것을 끝내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제재에 따라 이들 17명의 미국 내 자산은 모두 압류되고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은 이들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사우디 아라비아 검찰은 이날 카슈끄지 살해사건으로 기소된 11명의 용의자 중 5명에 대한 사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왕실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카슈끄지는 10월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약물 주사를 맞고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의 시신이 절단되고 건물에서 치워져 신원 미상의 '현지인 협력자'에게 넘겨졌던 작전이 시행됐음을 인정했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이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그의 연루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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