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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귤상자 속에 귤만?" vs 박지원 "洪, 국민 현혹"(종합)

청와대 '귤특사' 놓고 SNS 설전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정상훈 기자 | 2018-11-11 16:27 송고 | 2018-11-12 08:55 최종수정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1일 정부가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이날 제주산 감귤 200톤을 북에 보낸 것을 두고 'SNS 설전'을 벌였다.

먼저 홍준표 전 대표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며 "이미 그들은 남북 정상회담의 대가로 수억 달러를 북에 송금한 전력도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에는 유엔제제를 무시하고 석탄을 몰래 거래하는 사건도 있었다"며 "이러다가 한국이 미국이나 유엔으로부터 세컨더리 보이콧을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살얼음 딛는 듯한 요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을 그들은 평화 프레임이라고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만, 평화를 싫어하는 국민들이 어디 있겠냐"며 "평화로 가는 방법상의 문제가 틀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는 경제정책을 기업에게는 자유를 주고 자유시장경제 정책을 취하지 않고, 좌파 정책을 취하면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 한 바 있다"며 "강성노조에 얹혀 노조의 나라를 만들면 이 땅에 제조업이 그리스처럼 없어질 수도 있다고도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 수장들을 경질했지만 그 사람들은 김앤장(김동연 경제부총리,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보다 더 좌파 정책을 추진하고 나라의 살림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문정권 아래서는 나라 경제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의원은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건 너무 나갔다고 확신한다"며 홍 전 대표를 지적하고 나섰다.

평양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바 있는 박 의원은 "차라리 귤을 보내는 것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 이런 얄팍한 의혹을 제기하면 국민을 현혹하려는 꼼수"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께서는 귤상자에 귤 들어있지,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의심한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밝혀라"고 요구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군 수송기를 통해 평양으로 제주산 귤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부가 보낼 귤은 모두 200톤으로, 10㎏들이 상자 2만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하루 두 번씩 4차례에 나눠 귤을 운반키로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sesan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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