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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文대통령 고집 대단해…이념편향 못 벗어나"

政·靑경제라인 교체에 "남의 말 안듣기로 유명하다더니"
"청문회도 무시 하는데…이제 야당은 무엇을 할 것인가"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18-11-11 10:04 송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바라보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바라보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1일 정부-청와대 경제라인 교체에 대해 "이념편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통령이 안쓰럽다"며 "대통령이 남의 말 안듣기로 유명하다는 말이 근거없는 말이기를 바랐는데, 이번 인사를 보면 대통령의 고집이 대단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이 경질됐다"면서 "내가 처음 요구했고 오랬동안 주장해왔던 일이라 좋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요구한 것은 단지 사람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철학을 바꾸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철학을 '경제는 시장에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생각으로 바꾸고, 이를 실천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실용적 시장주의자로 바꾸라는 것이었다"며 "그리고 경제는 경제부총리에게 맡기고 청와대는 뒤로 빠지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바뀐 게 없다. 대통령의 철학은 그대로다"라며 "홍남기 부총리 후보가 지명되고 김수현 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청와대는 두사람이 원팀(One Team)이라고 하면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사령탑은 부총리가 맡고 정책실장은 포용국가의 큰 그림을 그리는 총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특히 "홍남기 부총리가 경제사령탑을 맡더라도 소득주도성장의 경제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청와대는 강조했다"며 "절망이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시장을 중시하라는 요구에 대해 '내가 내 길 가는데 무슨 딴소리냐' 하는 대답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홍 부총리 후보에 대해 "성실한 공무원이다. 시키는 일은 잘하는 모범 관료라고 한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부총리는 침체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과감한 개혁을 할 수 있고, 필요하면 대통령에게 '노'할 수 있는 장관이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수현 정책실장은 "소득주도성장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위기의 원조이고, 탈원전 정책의 주역이다. 기업으로서는 껄끄러운 사람"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이너서클 멤버다. 부총리와 정책실장이 원팀(One Team)이라고 말하지만, 김수현 원톱(One Top)인 것은 이미 틀림이 없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말 잘 듣는 관료 출신 부총리가 이너서클 이념편향적 왕실장에게 끌려 다니면 이 나라 경제는 이제 끝장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난 인사를 어쩌겠나. 이미 일곱번씩이나 국회 청문회를 무시하고 장관 인사를 강행했으니 청문회에 기대할 수도 없고"라며 "정책실장은 그나마 청문회 대상도 아니고, 안쓰러운 마음에 걱정이 태산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제 야당은 무엇을 하고, 나는 더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답답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sg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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