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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베이징 방문, 무역전쟁 돌파구 마련되나...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11-08 18:01 송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핑퐁 외교’로 ‘죽의 장막’을 연 세기의 외교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의 주요 인사를 만났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블룸버그통신 주최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신경제포럼에 참석한 뒤 베이징을 방문, 8일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의 주요 인사를 만났다.
◇ 키신저 "미중 양국 파국은 피할 것" : 키신저는 6일~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신경제포럼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양국이 파국은 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95세인 키신저는 노구에도 신경제포럼에 직접 참석,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으로 맞서면 구소련 붕괴 이후 정착된 현재 세계 질서가 무너지기 때문에 파국은 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양국 협상 팀에 “가장 중요한 목표만 집중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미중 양국이 경제문제를 전략문제로까지 확대시키는 것을 가장 경계했다.  

◇ 왕이 키신저에게 "대화로 문제 풀고 싶다" : 키신저는 신경제포럼에 참석한 뒤 곧바로 베이징을 방문,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대화를 통해 무역분쟁을 풀고 싶다”며 키신저에게 중국의 입장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권부에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 키신저 트럼프와 절친 : 실제 키신저는 트럼프 대통령과도 매우 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태인인 키신저의 주요 활동 기반이 뉴욕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뉴욕이 그의 기반이다.

특히 키신저가 독일 출신 유대인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독일 이민의 후손이어서 이들은 젊은 시절부터 뉴욕 사교계에서 교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키신저는 같은 유대인인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를 통해 현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에 간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죽의 장막을 걷어내고 중국을 세계무대로 끌어낸 전설의 외교관 키신저가 미중 무역전쟁의 돌파구를 마련할 지 자못 궁금하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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