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태화초등학교 화단에 세워져 있는 이승복 어린이 동상. 2018.11.8/뉴스1© News1 |
정의당 울산시당은 노옥희 울산교육감의 '이승복 동상 철거 지시'에 대한 논란을 두고 "동상 철거 반대가 이념적 접근이 되어선 안된다"고 8일 공식 논평을 통해 밝혔다.
시당은 "노 교육감의 동상 철거지시 소식이 전해진 후 일부 수구보수언론에서 대서특필하며 비판에 나섰다"며 "시대착오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진보성향 교육감이라 철거를 지시한 것이라는 식의 편향된 비판은 한쪽 눈을 감고 쓴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시당은 "1968년 공비에 의해 이승복 일가족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사실을 수구 독재정권에서 이념 대결 도구로 망자를 이용해 온 측면이 크다"며 "전국 초등학교 운동장에 자리잡고 학생들에게 반공 이념을 주입하는 표상으로 활용됐던 이승복 동상을 철거하라는 지시 소식에 이념적 관점으로 반발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냉전시대의 산물인 이승복 동상 철거 여부는 이념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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