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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中서 '똥통' 들고 "화장실 개선사업 필요"

"개도국 화장실 부족…아이들 온갖 균에 노출돼"
"중국, 화장실 혁명으로 국민 건강 크게 개선"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11-06 16:51 송고
빌 게이츠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화장실개선사업 박람회에서 인분이 든 비커를 들고 등장했다. © AFP=뉴스1
빌 게이츠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화장실개선사업 박람회에서 인분이 든 비커를 들고 등장했다. © AFP=뉴스1

마이크로소프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사회복지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빌 게이츠가 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포럼을 열고 화장실 개선 사업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게이츠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주최하는 화장실개선사업 박람회에서 인분이 들어있는 투명 용기를 들고 나왔다.
전 세계 개발도상국이 화장실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충격 요법이다.

그는 용기를 가리키면서 "이 안에는 로타바이러스 200조마리와 이질균 20억마리, 기생충알 10만개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위생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밖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이러한 균에 노출되기 때문에 그들이 질병과 죽음, 영양실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나라 전역의 화장실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화장실 혁명'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게이츠는 "중국은 화장실 혁명을 통해 수백만명의 건강과 위생 상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면서 "중국은 세계인들을 이롭게 할 비(非)하수구 위생 솔루션을 개발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가 충격 요법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테드(TED) 강연에서 모기를 직접 풀어 말라리아의 치명적인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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