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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세 여아 사망사건…'실종' 엄마 바다로 향한 정황 확인

입도 이틀 뒤 캐리어 숙소에 둔 채 나가
모텔 화장실서 부탄가스 번개탄 등 발견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8-11-06 11:46 송고 | 2018-11-06 14:39 최종수정
제주 해경구조대가 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에서 장모양(3·경기)의 엄마 장모씨(33·경기)를 찾기 위해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 장양은 지난 4일 이 해안 갯바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장씨는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2018.11.6/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 해경구조대가 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에서 장모양(3·경기)의 엄마 장모씨(33·경기)를 찾기 위해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 장양은 지난 4일 이 해안 갯바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장씨는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2018.11.6/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 3세 여자아이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과 해경이 실종된 아이 엄마가 제주도에 입도한 이틀 뒤 바다로 향한 사실을 확인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실종된 엄마 장모씨(33·경기)가 제주에 입도한 뒤 택시를 타고 제주시내 모텔로 이동한 뒤 2박3일을 묵고 인근 바다로 향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파주경찰서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장씨는 지난 10월30일 오후 9시35분 딸 장양(3)과 함께 제주공항에 들어온 뒤 40여분 뒤 택시를 타고 제주시 삼도동의 한 모텔로 향했다. 

장씨는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인 1일 오후 인근 슈퍼에서 우유와 컵라면 등을 구입했으며, 2일 새벽 2시31분 캐리어를 둔 채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로 향했다. 

모텔 화장실에서 번개탄, 부탄가스, 그을린 흔적 등이 발견됐다. 
장씨가 묵은 숙소에서 용담 해안가까지는 약 7분 가량이 소요됐으며, 딸과 함께 택시에서 내리는 모습이 확인된 뒤 행적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된 택시의 기사를 찾아 장씨가 택시 안에서 어떤 말이나 행동을 했는 지를 묻고, 최종 이동동선을 계속해서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퇴실한다는 말도 없이 캐리어를 객실에 그대로 둔 채 나가서 모텔 주인이 이상한 낌새를 느꼈지만 신고를 하진 않았다"며 "화장실 상태로 보아 장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바닷가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주 해경구조대가 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에서 장모양(3·경기)의 엄마 장모씨(33·경기)를 찾기 위해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 장양은 지난 4일 이 해안 갯바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장씨는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2018.11.6/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 해경구조대가 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에서 장모양(3·경기)의 엄마 장모씨(33·경기)를 찾기 위해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 장양은 지난 4일 이 해안 갯바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장씨는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2018.11.6/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해양경찰서는 장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날 오전 9시부터 장양이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일대 해안을 중심으로 수중수색을 벌이고 있다.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장양이 발견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까지 육상 거리는 약 17㎞다.

해경은 경찰 수사 결과 등에 따라 향후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며, 장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6시36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 갯바위에서 장양이 숨져있는 것을 낚시객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아동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없어 당초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장양이 지난 1일 파주경찰서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장씨(33)의 딸로 확인되면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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