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보들레르 '자살 예고' 편지, 경매서 3억원에 낙찰

연인 잔 뒤발에게 보낸 것…발신 후 22년 더 살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8-11-05 11:35 송고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가 24세 때 연인 잔 뒤발에게 보낸 편지가 지난 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경매에 출품돼 23억4000유로에 낙착됐다. 이 편지엔 보들레르가 자살을 예고한 내용이 담겨 있다. © AFP=뉴스1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가 24세 때 연인 잔 뒤발에게 보낸 편지가 지난 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경매에 출품돼 23억4000유로에 낙착됐다. 이 편지엔 보들레르가 자살을 예고한 내용이 담겨 있다. © AFP=뉴스1

19세기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1821~1867)가 쓴 '자살 예고' 편지가 경매에서 무려 약 3억원에 팔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매업체 오즈나는 보들레르가 1845년 6월 연인이던 잔 뒤발에게 보낸 자필 편지가 4일(현지시간) 파리 경매에 출품돼 23만4000유로(약 2억994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낙찰자는 개인 수집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에서 낙찰된 편지는 보들레르가 24세 때 뒤발에게 보낸 것으로서 "당신이 이 편지를 받았을 땐 난 이미 죽었을 것이다", "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어 자살하기로 했다. 난 잠이 들었다가 다시 깨어나는 고통을 견딜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뒤발은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의 주인공이다.

보들레르는 실제 이 편지를 쓴 뒤 흉기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다행히도 치명상을 입지 않아 22년을 더 살았다. 보들레르는 1867년 4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ys417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