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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별세] 송해 "최근에도 희망 말하던 故 신성일, 아쉽다…잘가요"

(서울아산병원=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11-05 10:54 송고 | 2018-11-05 11:34 최종수정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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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방송인 송해(91)가 먼저 떠난 오랜 동료 신성일에게 "잘가라"면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송해는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에 있는 고(故) 신성일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그는 "영화계 별이 졌다고 기사가 나오는데, (그런 표현을)아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故) 김승호 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이 '아세아의 별이 떨어졌다'는 기사를 냈다. (신성일의) 별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에 들으니 그 생각이 난다. 외국 사람들이 그렇게 칭할 만큼 열심히 우리 영화에 외길을 걸어왔다, 훌륭한 영화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송해는 "(신성일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2~3번 엄앵란 여사와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다. 그때도 우리 사극이 사랑받고 역사극이 사랑받고 여성극이 사랑받을 때를 넘어서 순수한 영화, 청년물을 휩쓸지 않았나. 머리를 흔들면서 '이게 관록 아닙니까' 이 시대에 우리가 뭘 남길지 구상하고 있다. '곧 개봉 박두입니다' 하면서 희망 얘기를 했다"며 "운명이고 팔자겠지만 지병이 뭔지, 본인이 잘 모를 병이 많아서 조금 늦은 감이 있는데 아쉽기 짝이 없다"고 애도를 포했다.
4일 오전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신성일(81) 씨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유명한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후 영화를 중심으로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 국민배우로 등극했다. 2018.1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4일 오전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신성일(81) 씨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유명한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후 영화를 중심으로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 국민배우로 등극했다. 2018.1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면서 "잘가요! 구상 중에 있는 마지막 특집을 안 보여주고 가면 어떡하나.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하면 제약도 많이 받고 삭제도 많이 당하고 검열도 많이 하는데 거기 가시면 그런 거 없다. 마음대로 뜻대로 마음에 있는 것 제작해서 우리 세상에 많이 보내달라. 아름답게 삽시다. 영화로 활동 많이 하시기 바란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달했다.

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2시 25분께 세상을 떠났다. 전날인 3일부터 병세가 위독해져 그간 치료를 받아오던 전남 한 요양병원에서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고,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거행된다. 장례위원회는 지상학 회장과 배우 안성기가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았다.
1937년생인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후 다수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60, 70년대 최고 미남 및 인기 배우로 군림했다. 1964년에는 당대 톱 여배우 엄앵란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고,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지난해 6월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요양원에서 투병을 해왔다.

한편 조문 이틀 째인 5일 오전 10시 30분에 입관식이 진행되며, 6일 오전 10시에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된다. 이후 서울 양재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한 후, 고인이 노년을 보낸 경북 영천의 선영으로 옮겨진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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