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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학부모 "답안지 유출 피의자 전원 구속해야"

"학교측, 쌍둥이 성적 0점 처리하고 관련자 징계 필요"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8-11-04 20:38 송고
숙명여고 학부모들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서울 수서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News1
숙명여고 학부모들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서울 수서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News1

숙명여고 학부모들이 전 교무부장 A씨(53) 외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 측에는 쌍둥이 자녀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관련자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육부를 향해서는 내신조작의 가능성이 있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폐지하고 정시를 확대하라고 밝혔다.

숙명여고 학부모들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서울 수서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시험부정의 결과는 이미 답안지에 있고 범죄행위는 성적표에 증거로 남아있다"며 "온 국민이 다 아는 이 평범한 사실을 A씨와 쌍둥이 자녀, 그리고 학교 당국은 3달이 넘도록 극구 부인해 왔다"고 지적했
다.

앞서 경찰은 2일 쌍둥이 자녀의 아버지 A씨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같은날 검찰은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경찰은 성적이 오른 당사자인 쌍둥이 자녀, 전 교·교감, 고사총괄교사 등 다른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을 계획이다.

학부모들은 "비록 늦은 감이 있으나 A씨에에 대한 구속 신청을 환영하며 나머지 피의자에 대해서도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며 "죄질이 나쁜 청소년 지능범죄를 저지른 쌍둥이 학생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해 진정한 반성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학교측에도 조속히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하도록 요구했다. 이들은 "전 교무부장 파면, 쌍둥이 퇴학, 공범들의 징계는 학교의 고유권한"이라며 "이미 서울시교육청에 의해 중징계 요구를 받았으나 아직까지 시행하고 있지 않은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측이 이제 와서 다시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한다고 하는데 이는 학생과 학부모를 우롱하는 처사"이라며 "진정으로 공정한 해결을 바란다면 즉시 서울시교육청의 중징계 요구를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마지막으로 "내신 비리, 학생부 비리는 너무나 만연하고 일상적으로 행해져 그것이 비리인 것조차 느끼지 못하게 할 정도"라며 "고쳐 쓸 것이 아니라 제로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교육청은 현대판 음서제인 수시를 축소하고 비리전형인 학종을 폐지하라"며 "숙명여고에는 전·현직 교사 자녀들과 관련해 최근 10년간 성적에 대해 감사하라"고 요구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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