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거제 살인사건 가해자 학창시절 축구클럽…특기 ‘장거리 킥’

익명 시민 “장거리 킥력 자랑하기도”

(부산ㆍ경남=뉴스1) 이상휼 기자, 조아현 기자 | 2018-11-04 17:06 송고
지난 4일 새벽 2시 36분쯤 부산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 선착장에 있는 주차장 앞 길가에서 피의자 박모씨(20)가 피해자 A씨(58·여)를 폭행하는 모습.(경남경찰청 제공) © News1
지난 4일 새벽 2시 36분쯤 부산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 선착장에 있는 주차장 앞 길가에서 피의자 박모씨(20)가 피해자 A씨(58·여)를 폭행하는 모습.(경남경찰청 제공) © News1

경남 거제시에서 폐지를 줍던 50대 여성을 잔혹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 박모씨(20)는 학창시절 축구클럽에서 활동하면서 강한 발차기 실력을 자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박씨로부터 발과 무릎으로 가격당하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고 뇌출혈로 숨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설명되는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 A씨에 따르면 4일 뉴스1에 "박씨는 축구클럽 활동을 했으며 킥력이 좋아 장거리로 뻥뻥 차곤 했다"고 털어놨다.

교육당국과 수사기관에 확인한 결과 박씨의 취미와 특기는 '축구'였고 자신의 장기가 '강하게 멀리 차기'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달 4일 새벽 2시 36분쯤 거제시 고현동의 한 선착장 인근 주차장 앞 길가에서 쓰레기를 줍던 피해자 B씨의 머리와 얼굴을 수십 차례에 걸쳐 폭행한 후 숨졌는지 관찰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도로 한가운데로 끌고 가 하의를 모두 벗겨 유기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이 공개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박씨가 무릎 꿇고 두 손으로 빌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B씨를 발로 무자비하게 차고 밟는 장면이 확인된다. 그는 32분동안 72차례 이상 폭행을 지속했고 B씨가 엉금엉금 기어서 손아귀에 벗어나려고 하면 어디론가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폭행했다. B씨가 움직일 수 없는 초주검 상태가 되자 머리 맡에 앉아 관찰한 뒤 도로 한 가운데로 끌고 가서 유기했다.

박씨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자세한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씨에 대한 첫 공판은 19일 오전 10시 40분 통영지원 206호 법정에서 열린다.


choah45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