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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트럼프, '흑인들 날 뽑기엔 너무 멍청해' 발언"

인종차별 발언 폭로…"중간선거 전 유권자에 알리려고"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11-03 16:04 송고 | 2018-11-03 16:21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지난 8월21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지난 8월21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변호사였다가 등을 돌린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나눈 사적인 대화에서 수차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2일(현지시간) 미 연예 전문매체 바니티페어에 따르면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권자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흑인은 나에게 투표하기엔 너무 멍청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코언은 넬슨 만델라 사망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이 지도자로 있는 나라나 도시 중에 중에 거지소굴(또는 똥통: shithole)이 아닌 곳이 있으면 대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00년대 후반 시카고로 향하는 길에 빈민가로 보이는 지역을 지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직 흑인들만이 저렇게 산다"고 비하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진행했던 NBC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견습생) 결승 과정에서 우승자를 선정할 때 "흑인이 우승하도록 할 순 없다"면서 불이익을 줬다고 부연했다.
내달 수감될 예정인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사적인 대화 중 대중들 앞에서 말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심한 말을 한다"며 "중간선거에 앞서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을 알리고자 한다"며 폭로 이유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로 불렸던 코언은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의 성관계 추문과 관련한 '입막음 돈' 지급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기로 검찰과 합의받기로 합의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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