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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복장한 젊은이에게 “창녀”라고 호통친 남성 찬반양론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11-03 10:52 송고
할로윈 복장을 한 젊은이에게 호통치고 있는 남성 - 웨이보 갈무리
할로윈 복장을 한 젊은이에게 호통치고 있는 남성 - 웨이보 갈무리

중국에서 할로윈 복장을 한 젊은이들에게 “창녀”라고 호통친 남성이 화제라고 베이징스바오(北京時報)가 3일 보도했다.

할로윈 데이였던 지난 수요일 중국 칭다오의 한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할로윈 복장을 한 젊은이들을 보고 “당신들이 중국인이냐, 창녀와 다를 게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나는 중국인이다. 당신들은 중국의 수치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장면은 촬영돼 웨이보 등 중국의 SNS에 널리 퍼졌다. 이에 따라 찬반양론이 거세다.

일부는 중국에 뿌리도 없는 명절을 기념하는 것은 젊은이들이 서구 문화와 사상에 오염된 것이라며 젊은이들을 호통친 남성을 옹호하는데 비해 다른 일부는 행동의 자유가 있다며 할로윈 복장을 한 젊은이들을 호통친 남성이 오히려 중국의 수치라고 하는 누리꾼도 있다.

한 누리꾼은 “집에서 그런 복장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공공장소에서 그런 것은 남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며 “젊은이들이 서구 문화와 사상에 오염됐다”고 개탄했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옷을 어떻게 입던 그것은 개인의 자유다”며 “젊은이에게 호통친 남성이 오히려 중국의 수치”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할로윈데이를 기념하는 젊은 층들이 늘고 있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를 단속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시는 지하철 탑승객들에게 과도한 할로윈 복장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과도한 할로윈 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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