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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부동산개발업'…증권업에 이종회사 뛰어든다

주인 바뀌는 바로·토러스證…새 형태 증권사 될까
"단기간 성장 힘들다…인프라 활용이 성장 관건"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8-11-04 08:05 송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 2017.12.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 2017.12.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최근 경영난을 겪던 소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새 주인을 찾았다. 업계는 이들이 기존 증권사와는 다른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낼지에 주목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주주 변경 계약을 마치고 금융위원회의 적격성 심사를 받을 예정인 증권사는 바로투자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 등이다. 상상인이 인수를 추진했던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대주주 적격심사가 중단된 상태다.
바로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가 새로운 주인이 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9월 바로투자증권의 최대 주주인 신안캐피탈과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바로투자증권은 자본금이 170억원 규모인 중소형 증권사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업 진출을 통해 간편송금으로 확보한 고객을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와 수익 다각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활용하면 간편송금 비용을 절감하는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도 도입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새로운 주인을 찾아온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업체)인 디에스네트웍스로 팔렸다. 토러스증권은 대우증권 사장을 지냈던 손복조 회장이 지난 2008년 설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금이 약 330억원이다.
디에스네트웍스는 국내 최대 디벨로퍼 중 하나로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와 송도 랜드마크시티, 서울 마곡지구 등 국내외 굵직한 건축·개발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다. 디에스네트웍스는 증권업 진출을 통해 건설업과 금융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과 부동산을 결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비금융 회사들이 증권업에 진출하면서 모기업의 자본과 기존 사업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는 경쟁이 치열하고 이미 중·대형사들이 각 분야를 점유한 만큼 새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단기간에 성장하기는 녹록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이미 중·대형 증권사들이 나눠 가진 소매 등의 분야에서 승부한다면 승산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간편결제·부동산개발 등 터를 닦은 업계에서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낸다면 충분히 발돋움할 수 있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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