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브라질 새 대통령 "이스라엘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수도 위치는 이스라엘이 결정하는 것"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8-11-02 08:44 송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한 극우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이스라엘 하욤'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운동 때 말했던 것처럼 브라질 대사관을 이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수도 위치는 이스라엘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선거유세 기간에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그렇게 하겠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네, 수도를 결정하는 것은 이스라엘이지 다른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면서 친(親) 이스라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트위터에서도 "예전에 언급했듯이, 우리는 브라질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주권국가이고 우리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친구이자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인 보우소나루가 브라질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다는 것에 기쁘다"며 "역사적이고 올바르며 흥분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이전하는 주요 국가가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지난 5월14일 오랜 정책을 뒤집고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이어 과테말라와 파라과이가 자국 대사관을 이전했지만 두 국가는 이후 이를 철회했다.

예루살렘은 영유권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랫동안 갈등을 빚고 있는 도시다.

1967년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도시 전체를 자국 수도로 간주하지만,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뿐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라는 이유에서 국제도시로 규정됐다.


s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