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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적대세력, 제재책동에 어리석게 광분"…원산·양덕 시찰

"우리 힘으로 강대국 꾸릴 것" 대내·외 메시지
"30층 이상 호텔 추가배치 예견해야" 자신감도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8-11-01 10:08 송고
1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 갈무리(노동신문) / 2018.11.1 © News1
1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 갈무리(노동신문) / 2018.11.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의 복리증진과 발전을 가로막고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보려고 악랄한 제재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하지만 (그들은) 시련 속에서 자기의 힘을 백배로 비축한 우리 국가가 어떻게 우리의 힘과 기술, 우리의 손으로 강대한 나라를 꾸려나가는가를 시간의 흐름과 함께 뚜렷이 보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 발언은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할 때 나왔다.

김 위원장은 "지금 나라 사정이 의연 어렵고 긴장하지만 우리 인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투쟁함을 자기의 주된 투쟁 과업으로 삼고 있는 우리 당이 새 세기의 문명을 개척하며 정확한 영도력으로 새 세계를 설계해나가고 있고 당의 명령 지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따라나서는 천만군민의 절대불변의 의지와 단결된 힘이 있다"며 건설을 독려했다.

또한 "다시금 강조하지만 모든 것이 어렵고 긴장한 오늘과 같은 시기에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과 같은 방대한 창조대전에서 연속적인 성과를 확대해나가는 것은 적대세력들에게 들씌우는 명중포화이며 당의 권위를 옹위하기 위한 결사전"이라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방문 때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과 같은 방대한 창조대전은 강도적인 제재봉쇄로 우리 인민을 질식시켜보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이고 당의 권위를 옹위하기 위한 결사전"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나날이 강한 어조로 대북제재를 비판하는 것은 어려운 여건에서 건설을 추진해야 하는 인부·당원들을 격려하고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미국 등 국제사회에 제재 완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1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면 갈무리/ 2018.11.1 (노동신문) © News1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1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면 갈무리/ 2018.11.1 (노동신문) © News1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에서 밝힌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개발 구상에서는 관광지구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나기도 한다. 미국과의 협상과 물밑접촉에서 개발 성공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일 수 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30층 이상의 여관, 호텔들을 더 추가배치할 것을 예견해야 한다"면서 "전자오락관, 종합경기장, 영화관들을 추가배치하며 해안선과 비행장 사이의 공지에 큰 규모의 물놀이 공원과 유희장도 배치하는 것으로 계획할 데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해안관광지구 안에 종합주차장도 크게 건설하며 갈마역을 개건하고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대중교통수단을 해결하기 위한 문제도 깊이 연구할 데 대한 과업을 주셨다"며 "(또한) 원림녹화사업을 건설사업 못지않게 중시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최룡해 부위원장과 조용원·김용수 부부장과 국무위원회의 김창선 부장, 마원춘 국장이 동행했다.

1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4면 갈무리/ 2018.11.1 (노동신문) © News1
1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4면 갈무리/ 2018.11.1 (노동신문) © News1

통신은 이날 별도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도 밝혔다. 양덕군은 원산에서 약 102㎞ 떨어져 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당이 부른 건설전투현장에 달려나온 연합부대의 장병들이 기세충천해 만단의 공사준비를 갖추고 대기상태에 있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9월9일 열병식 때 군인들에게 '경제건설'에도 힘써야 한다고 당부한 것과 맥이 닿는다.

김 위원장은 "이 일대는 교통조건이 유리하고 주변경치가 아름다우며 온천용출량이 대단히 많다"며 "설계를 우리 식으로 특색있게 하고 봉사사업을 잘하면 인민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문명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세계적 수준의 문화정서생활거점이 마련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우리가 인민들의 문화정서생활을 위한 적지 않은 대상건설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조건이 특별히 좋고 여유가 있고 풍족해서가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인민을 하루빨리 사회주의 문명의 최고봉에 올려세우려는 당의 확고한 결심과 강렬한 의지에 의해 만난을 무릅쓰고 일떠세우는 하나하나의 창조물"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지난달 30일엔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지연군과 원산갈마해양관광지구, 평남 양덕군 온천지구를 잇는 현지지도 동선은 지난 8월과 똑같은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해양관광지구와 양덕 온천지구의 완공 목표 시점을 2019년 10월10일(당 창건 기념일)로, 삼지연군 건설현장의 완공목표 시점을 2020년 10월로 제시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하고 있다. 1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갈무리/ 2018.11.1 (노동신문)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하고 있다. 1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갈무리/ 2018.11.1 (노동신문) © News1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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