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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고유가, 소비국에 타격…장기적인 수요는 늘 것"

(싱가포르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0-31 00:20 송고 | 2018-10-31 00:26 최종수정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로이터=News1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로이터=News1

고유가가 석유 소비국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으며, 산유국들도 이에 따른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말했다.

올 들어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내 주요 이머징마켓들은 유가 상승으로 압박을 받아왔다. 이달 들어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연초대비로는 약 15%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이머징마켓 통화의 가치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연료 수입비용은 더 커졌다. 그 여파로 이머징마켓의 성장세는 압박을 받았다. 인도에서는 정부가 연료가격을 통제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비롤 사무총장은 "다수 국가들의 경상수지 적자는 고유가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석유수요 성장세를 압박하는 요인은 두가지다. 하나는 고유가다. 여러 국가에서 유가가 소비자물가에 직결된다. 나머지 하나는 글로벌 경제성장 모멘텀 둔화다"라고 덧붙였다.
비롤 사무총장은 동남아시아에서 고유가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생산량은 줄고 있어, 동남아시아는 석유, 가스, 석탄의 순수입국으로 변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요 둔화의 가능성이 잔존하지만, 비롤 사무총장은 향후 연료소비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지속적 성장세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전기차가 늘어 디젤, 휘발유 등 정유제품의 수요는 향후 수년 안에 정점을 찍고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등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항공기 연료수요 성장 등의 요인 덕에, 석유화학제품과 제트연료 등 고품질 정유제품에 대한 대규모 정유공장 투자가 촉발된 상황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전기차의 증가세에도 글로벌 석유수요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다. 석유화학, 항공기 연료 등이 수요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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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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