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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건강]코는 몸속 진공청소기…나이마다 다른 질병 위험신호

10대 코감기·50~70대 후각기능 감소 뚜렷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10-28 07:0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코는 대기에 있는 미세먼지와 병원균, 바이러스, 알레르기를 걸러내 '몸속의 진공청소리'로 불린다. 또 체온과 비슷하도록 공기를 데우고 습도를 조절해준다. 외부 물질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문지기인 셈이다.

때문에 코를 잘 관리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코는 나이에 따라 취약한 질병이 다르다. 
영유아부터 10대 청소년까지는 공기가 드나드는 길인 상기도가 바이러스에 자주 감염돼 급성비염(코감기)이 자부 발병한다. 급성비염에 걸리면 코 안의 점막이 붓고 콧물이 줄줄 흐른다.

청소년기 때 코에 문제가 생기면 입으로 숨을 쉬고 얼굴뼈가 길어져 부정교합이 될 수도 있다. 부정교합은 입을 다물었을 때 위·아래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 증상이다. 부정교합이 있으면 음식물을 제대로 씹기 어렵고 미용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코막힘 증상으로 코골이가 생긴 청소년들 역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예방한다. 
20~40대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많은 게 특징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심한 재채기를 하고 코막힘 증상을 보이는 코질환이다. 이 질병은 아동보다 성인환자들이 더 많다.

조형주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만성으로 이어진다"며 "간혹 코 안에 물혹으로 불리는 폴립이 생기면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나타나거나 코막힘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50~70대에는 후각 기능이 떨어진다. 부비동염(축농증)도 이 시기에 자주 발병한다. 간혹 곰팡이 감염에 의해 진균성 부비동염으로 병원을 찾는다.

이때는 약물치료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하며, 내시경을 이용한 부비동 수술이 필요하다. 온도 차이와 바람, 먼지, 음식 섭취 같은 비특이적 자극으로 맑은 콧물이 발생하는 '혈관운동성 비염'도 50~70대에 흔한 질환이다. 다만 이 병은 알레르기 비염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드물지만 코 안이 심하게 막히는 증상을 호소하는 '위축성 비염'도 중장년층 환자들을 괴롭힌다.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고 냄새가 나는 경우, 얼굴에 압력이 느껴지면 코 안에 종양이 생긴 게 원인일 수 있다.

조형주 교수는 "코 건강을 가볍게 여기다가 노년에 고생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매년 이비인후과 전문의로부터 검사를 받고 이상증세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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