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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현의 사이렌] 더 이스트라이트 사건, 핵심은 '폭행 그 자체'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8-10-24 08:00 송고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보이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폭행을 당했다는 논란과 관련, 지난 며칠간 이석철 승현 형제 측과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가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양 측은 김창환 미디어라인 회장의 폭행 방조를 두고 이견을 보였으나, 결국 중요한 것은 '미디어라인 소속 프로듀서 A씨의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 그 자체다.

이석철은 친동생이자 동료 멤버인 이승현 등과 A씨로부터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폭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지하 연습실과 녹음실에서 엎드려뻗쳐 등 기합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엉덩이를 여러 차례 맞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폭행은 총 10건이 있었으며 그 결과 이승현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정신적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다고 했다.
이석철이 이승현과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은, 이들이 아직 스무 살도 되지 않았기에 더더 충격적이었다.   

이석철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이승현은 A씨에게 감금을 당한 상태로 50여 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 또 멤버 이은성도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린 적이 있으며, 이석철은 기타 케이블을 목에 감아 놀고 연주가 끝날 때마다 4시간 동안 몸을 졸라 상처가 생긴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석철의 법률 대리인 정지석 변호사는 이들이 당한 폭행 증거로 상해가 담긴 몸의 일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이승현의 몸에는 심한 피멍이 들어 있었다. 
더 이스트라이트 이승현 허벅지 부상 2017.06.18 촬영분 / 사진=아석철 승현 측 제공 © News1 
더 이스트라이트 이승현 허벅지 부상 2017.06.18 촬영분 / 사진=아석철 승현 측 제공 © News1 
'폭행을 당한 이유'도 이해하기 어렵다. 이석철 측에 따르면 A씨는 멤버들의 지도·교육 중 이같은 폭행을 가했다. 더 나은 지도와 교육을 위해서라고 하더라고, 폭력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 .  
현재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조도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의 폭행 방조보다 집중되어야 할 사안은 A씨의 폭행 그 자체다. 

김 회장은 한 매체를 통해 이승현의 인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으나 이번 사안의 중요 포인트는 '누가 더 잘못했나'가 아닌 '폭행이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한편 이석철은 지난 18일 A씨의 폭행 폭로 후 다수의 매체를 통해 김 회장의 녹취 등을 공개했다. 파장이 커지자 미디어라인은 지난 22일 더 이스트라이트의 남은 4인과의 계약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지석 변호사는 뉴스1에 "추후 고소인 조사를 받은 후 증거수집이 되면 피고소인 조사도 들어갈 것"이라며 "이석철 형제가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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