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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는 모른다"…사우디, 까슈끄지 '꼬리 자르기'

외무장관 폭스인터뷰 "독단적 작전…책임자 엄벌"
카슈끄지 가족에도 애도 표현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8-10-22 07:42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60) 피살 사건과 관련해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 작전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카슈끄지 피살은 엄청난 실수이자 독단적인 작전의 일부"라면서 "이 일을 한 사람들은 자신의 범위를 벗어난 일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정보기관 수뇌부조차 이 작전을 알지 못했다"면서 "엄청난 실수가 있었고 이 실수를 더 복잡하게 만든 것은 은폐하려는 시도였다. 이건 어떤 정부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우리는 모든 사실을 낱낱이 밝히기로 결정했다. 진상을 밝히겠다"면서 "카슈끄지 살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카슈끄지 가족을 향해 "우리도 마음이 아프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랐고, 피했으면 했다. 불행하게도 크고 중대한 실수가 있었다"고 조의를 표하며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알주바이르 장관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정부의 해명과 관련, "속임수와 거짓말이 있었다. 종잡을 수 없는 얘기"라고 비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사우디 왕실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빈 살만 왕세자를 '훌륭한 통제력'을 지닌 '강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과 사우디 간의 경제적 유대관계를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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