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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운드, 달러에 ↑…"英, 브렉시트 양보 가능성"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0-20 05:03 송고
19일(현지시간)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를 위해 핵심 요구조건을 포기할 것이라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8% 내린 95.73을 기록했다.
익명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한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아일랜드 국경 문제 관련 요구조건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 아일랜드 국경 문제는 그동안 브렉시트 합의의 발목을 잡았던 요인이었다.

앞서 유럽연합(EU)의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수석 대표는 합의가 90%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일랜드 국경문제 해결에 실패할 경우 합의가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주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합의가 지지부진했던 탓에 약세를 보여왔다.
유로/달러는 장중 1.1433달러까지 내려 지난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내 상승반전해 0.45% 오른 1.503달러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로/달러가 1.1422~1.1432달러 범위에서 기술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는 장중 1.3009달러로 2주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렸으나, 이내 0.34% 오른 1.3061달러에 거래됐다.

주말을 앞둔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유로/달러 추세에 대한 차익실현거래를 진행했다는 점도 이날 유로화 강세에 기여했다.

BMO캐피털마켓의 그렉 앤더슨 외환전략부문 글로벌 헤드는 "이번주 시장에서는 큰 규모의 매도(short) 포지션이 나타났고, 때문에 오늘 하락세가 끝난 것도 놀랍지 않다"라며, 트레이더들은 "그동안의 매도 포지션에 대해 차익실현거래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우려는 계속해서 유로화 가치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일 EU 집행위원회는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이 EU 규정을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지적하고, 규정을 위반한 정도가 '전례없는 수준'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이탈리아에게 전달했다. 이는 이탈리아 예산안 거부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달러/캐나다 달러는 0.18% 오른 1.3108캐나다 달러로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3132캐나다 달러까지 올랐다. 캐나다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의 예상에 못미친 영향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중앙은행이 다음주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약세를 나타냈으므로 캐나다 중앙은행이 더욱 매파적인 기조를 보일 가능성도 낮은 상태다.

앤더슨 헤드는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번 회의 이후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제외하는 것을 고려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점진적'이라는 표현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약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9월 중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3.4% 줄어든 515만호(연율환산)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0.7% 줄어든 530만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월(8월) 기록은 533만호에서 523만호로 하향 조정됐다.

달러/엔은 0.35% 오른 112.57엔에 거래됐다.

달러/멕시코 페소는 0.66% 상승한 19.2760페소를 나타냈다. 달러/브라질 헤알은 0.40% 하락한 3.7067헤알을 기록했다. 달러/러시아 루블은 0.48% 내린 65.4733루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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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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