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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1% 넘게 급락…이탈리아·사우디 리스크 고조

(서울=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0-19 05:47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AFP=News1
뉴욕증권거래소(NYSE).©AFP=News1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위험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탈리아 예산안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 사건을 두고 관계가 경직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27.23p(1.27%) 하락한 2만5379.4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0.43p(1.44%) 내린 2768.78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7.56p(2.06%) 하락한 7485.14를 기록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섹터와 산업섹터가 각각 2.02%, 1.79% 내렸다.

장 초반 뉴욕증시는 낙폭을 만회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유럽증시 마감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은 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날린 이후 급등했다.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서한 내용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탈리아 정부의 지출규모가 지나치게 커서 구조적 적자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늘어날 것이며, 이탈리아의 공공부채도 EU 규정에 부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주 사우디에서 개최될 예정인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도 뉴욕증시를 압박했다. 백악관은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 사건의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재니 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스키니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오늘의 하락세는) 수많은 요인들이 증시 내 우려를 키운 결과다"라며 "시장은 지난주 급락세의 여파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이 불참 결정을 내리자, 시장에서는 미국과 사우디간 관계에 긴장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촉발됐다. 특히 사우디 지도부가 카슈끄지 실종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문제는 더 커진다. 투자자들은 사우디가 제재를 받을 경우, 석유 공급에 문제가 생겨 유가가 오를 수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은 각각 1.62%, 0.76% 내렸다. 미국 의원들이 사우디와의 무기거래를 금지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타난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사우디에게서 1000억달러 규모의 무기 주문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 초반 뉴욕증시는 세스나 항공기 제조업체 텍스트론 등 일부 업체의 실적 실망으로 압박받기도 했다. 산업기기 제조업체인 유나이티드 렌털은 관세부과, 차입비용 상승, 임금 상승이 기업이익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우려했다.

텍스트론과 유나이티드 렌털은 각각 11.25%, 15.04% 급락했다. 포장업체 실드에어도 8.30% 내렸다. 실드에어는 원자재 및 운송 비용이 커진 탓에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

전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 의사록을 공개한 후 금리인상 우려가 나타난 점도 뉴욕증시를 압박했다.

보야투자관리의 폴 젬스키 다부문 전략솔루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긴축적인 금융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현실을 점점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말보로 담배 제조업체 필립모리스는 3.50% 올랐다. 이 업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fran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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