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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트룩시마·허쥬마' 공세로 오리지널약 3Q 유럽매출 '뚝'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8-10-17 18:20 송고
 
 

유럽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공세 때문에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매출이 올 3분기 20%~49%까지 곤두박질쳤다. '트룩시마'는 혈액암과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이고, '허쥬마'는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17일(현지시간) 다국적제약사 로슈는 올 3분기 '맙테라'(다른 상품명 리툭산)의 유럽 매출이 2억600만프랑(약 23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4억600만프랑(약 4615억원)보다 49%, 직전 2분기 2억4300만프랑(약 2762억원)보다 15% 줄어든 규모다. 로슈는 '맙테라'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줄어들면서 '맙테라'의 올 1~3분기 누적매출은 7억3100만프랑(약 83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8%나 줄었다. 로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때문에 유럽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맙테라' 바이오시밀러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미국에서 '맙테라' 매출은 오히려 7% 늘어 대조를 이뤘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맙테라'와 동일한 효능 및 안전성을 가지면서 저렴하다는 강점을 내세우며 빠르게 유럽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트룩시마'가 지난해 4월 영국에서 첫 출시된 이후 1년동안 오리지널 시장을 32% 잠식했다. 이보다 앞서 유럽에 시판된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출시 1년동안 오리지널 시장을 11% 대체했다는 점에서 '트룩시마'의 침투속도는 매우 빠른 것이다.

셀트리온의 또다른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의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은 올 3분기 유럽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20% 줄어든 4억1900만프랑(약 47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매출 5억2500만프랑(약 5967억원)보다 20% 감소한 수치다. '허셉틴'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와도 경쟁하고 있다. 이에 '허셉틴'은 올 1~3분기 유럽매출 14억9500만프랑(약 1조699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한편 '트룩시마'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항암제 자문위로부터 품목허가 권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연내 품목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허쥬마'에 대한 FDA 허가도 기다리고 있다.


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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