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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의장 "무질서한 브렉시트 美경제에도 악영향"

FSCOC 회의 연설…"美 은행 EU경제 둔화 영향"
노딜 브렉시트 공포에 英성장률 10년래 최저 전망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8-10-17 15:12 송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News1 (자료사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News1 (자료사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연쇄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금융감독안전위원회(FSCOC) 회의 연설에서 "브렉시트 이후 EU 경제가 둔화할 경우 미국 은행들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영국 은행에 대한 미국 금융 시스템의 위험 노출은 작지만, 유럽 금융 시스템에 대한 미국 금융회사들의 노출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영국이 아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진 상황 속에서 나왔다. 

영국 내부 반발로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목전에서 무산된데 이어, 전날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협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우려가 커졌다. 
파월 의장은 "영국의 EU 탈퇴 계획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고 강조하면서 "브렉시트가 금융 규제에 어떤 의미가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에 금융안정의 위기를 피할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는 게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영국 경제전망이 10년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영(EY) 산하 경제분석전망 업체인 'EY아이템클럽'에 따르면 영국의 8월 국내총생산(GDP)은 제로(0) 성장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영국이 6개월 이내에 EU를 탈퇴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제는 연말까지 수개월 더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EY아이템클럽은 올해와 내년 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3%로 하향조정했다. 이대로라면 성장률은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EY아이템클럽은 가디언에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영국 내 기업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로 인한 유로존 경기 약세 등도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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