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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밑에서도 건재한 SON-KI…반등 성공한 장현수-황희찬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10-17 11:00 송고
축구 대표팀의 기성용./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축구 대표팀의 기성용./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분위기가 활기차다. 애초부터 견고했던 주전들이 여전히 존재감을 자랑하는 가운데 비난 여론에 고전했던 선수들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얼굴들도 경쟁력을 보이면서 벤투호에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파나마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10월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지난 12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를 2-1로 격파했지만 파나마와의 경기에서는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두 경기를 통해서 손흥민(26·토트넘)과 기성용(29·뉴캐슬)의 대표팀 내 입지는 다시 한 번 확고해졌다. 손흥민은 지난 9월부터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 중이다. 이번 A매치 기간에도 손흥민은 주장을 맡았고 2경기 연속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우루과이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골은 못 넣었지만 좌우와 중앙을 오가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코너킥 상황에서는 전담 키커를 맡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는 특별히 주문할 게 없다. 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역할과 활약에 만족스럽다"고 큰 신뢰를 보냈다.
기성용도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했다. 벤투 감독은 10월에 치른 2번의 평가전에서 기성용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술이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줬다.

기성용은 우루과이전에서는 정우영(29‧알 사드)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는 물론이고 빌드업에 관여했다. 파나마전에서는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전방과 좌우 측면에 있는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공급했다. 두 경기 모두 위치는 같았지만 빌드업과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은 분명 달랐다.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대표팀 수비의 중심으로 거듭난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 이용(32·전북)도 건재했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 손흥민, 김영권, 이용 등이 많이 나오고 있다. 토대를 만드는게 중요하다"면서 "베이스를 구축하는게 먼저"라고 이들이 대표팀의 주축임을 인정했다.

16일 저녁 충남 천안시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나마의 경기 후반전 장현수가 헤딩을하고 있다. 2018.10.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6일 저녁 충남 천안시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나마의 경기 후반전 장현수가 헤딩을하고 있다. 2018.10.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러시아 월드컵과 지난 9월 평가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장현수(27‧FC도쿄)는 이번 2연전으로 재평가를 받게 됐다. 장현수는 세계적인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31‧파리 생제르맹)를 90분 동안 꽁꽁 묶으며 승리에 일조했다. 파나마전에서는 후반에 들어가 불안하던 한국 수비에 안정감을 불어 넣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지난 3경기를 봤을 때 장현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평균을 상회하는 능력의 소유자다.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호를 해줘야한다. 미래에 도움이 될 선수다. 상당히 만족 하고 있다"고 장현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황희찬(22‧함부르크)은 우루과이, 파나마를 상대로 저돌적인 돌파와 대담한 플레이로 팬들의 비난을 박수로 바꿨다.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파나마전에서 A매치 선발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22‧대전)은 대표팀에 긍정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 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주전들이 건재한 가운데 그동안 인정받지 못했던 선수들의 도약,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은 벤투호가 10월에 건진 성과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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