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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영, 연습생 신화서 승부조작범…도박에 빠진 생활고가 원인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10-15 11:35 송고
승부조작을 제의했다가 체포된 장학영(37). /뉴스1 DB© News1 
승부조작을 제의했다가 체포된 장학영(37). /뉴스1 DB© News1 

한때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으로 불리면서 국가대표까지 지냈던 장학영(37)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중부경찰서 지능팀은 14일 "장학영이 지난 9월 22일 경기를 앞두고 아산 무궁화FC의 이한샘에게 전반 22분경 고의 퇴장 당할 것을 요청했다. 그 대가로 5000만월 줄 것의 제의했다. 경찰은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장학영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장학영은 지난달 17일 서울 청담동 주점에서 승부조작 본범으로부터 축구팀을 만들면 감독을 시켜 줄테니 승부조작을 청탁하라는 교사를 받았다. 이에 장학영은 이한샘에게 접근했지만 이한샘을 이를 뿌리치고 구단에 즉시 알렸다. 구단은 바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경찰에 신고, 장학영을 긴급체포했다.

장학영은 2004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 연습생 신분으로 입단한 뒤 실력을 인정받아 당당하게 주전으로 도약했다. 소속팀 활약을 발판삼은 장학영은 2006년에는 국가대표로도 뽑혀 A매치 5경기를 소화한 경험도 있다. 장학영은 지난해 부산에서 은퇴할 때까지 총 365경기에 출전, 12골 19도움을 기록해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으로 불렸다.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보낸 장학영이 왜 승부조작에 연루됐을까. 축구계 관계자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원인으로 꼽았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장학영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소문에 의하면 도박에 빠져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는 "지난해 성남에 있을 때 어린 선수들에게도 몇백 만원씩 빌려가고 갚지 않았다. 해외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해 도박하는 것을 다른 선수들이 봤다고 수차례 말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장학영은 승부조작을 제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공범이 있다고 진술했다. 공범은 현재 해외로 출국, 경찰 수사 중에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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