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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우려' 손흥민 딜레마, 마지막 평가전도 출전할까

16일 오후 8시 천안서 파나마와 경기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10-15 10:34 송고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뛰느냐 마느냐. 손흥민(26‧토트넘)이 2018년 마지막 A매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평가전을 치른다. 파나마전은 한국이 올해 국내서 치르는 마지막 A매치다. 벤투호는 11월에는 호주 원정을 떠나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2연전을 펼친다.
또한 파나마전은 손흥민이 함께하는 올해 마지막 A매치이기도 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소집하는 대신 11월 A매치 기간에 부르지 않기로 했다. 또한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에서도 손흥민은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합류하게 된다.

손흥민은 현재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재감이 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을 정도로 실력은 검증됐다. 벤투 감독 역시 "손흥민은 중앙이나 측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서 중요한 선수"라고 할 정도로 전술적으로 가치가 높다.
또한 대표팀 주장으로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리더십도 갖고 았다. 선수단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경기장 밖에서도 다르지 않다. 현재 손흥민은 대표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은 경기 전 손흥민의 이름이 나오고 경기 중 화려한 플레이를 할 때 가장 큰 소리로 응원을 할 정도로 최고 인기 스타다.

하지만 손흥민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아직까지 명성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전 때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우루과이와의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 스스로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부족한 부분이 많다. 팀은 좋은 경기를 했지만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나는 더 잘해야 하는 선수"라고 말 할 정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지난 9월부터 우려됐던 혹사가 큰 원인으로 보여진다. 손흥민은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시작한 대표팀 일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적당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에 다녀온 뒤 소속팀 프리시즌 일정을 위해 미국, 스페인에서 일정을 보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도 출전, 2주 동안 6경기를 소화했다. 다시 한국에 들어 온 손흥민은 A매치 2경기를 하고 영국으로 돌아가 소속팀 일정을 보냈다.

지칠 수밖에 없는 강행군이다. 손흥민은 "(힘들지 않느냐는)같은 질문을 계속 받는데 같은 대답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면서 "재밌다. 주위에서 걱정해주시는 것만큼 힘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지만 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파나마는 지금까지 벤투호가 치렀던 코스타리카, 칠레, 우루과이와 비교하면 약체다. 손흥민을 비롯한 일부 주전들을 아끼고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만한 경기다.

하지만 최근 4경기 무패(3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야 한다는 점, 손흥민이 이번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대표팀에 오지 못 한다는 점, 경기장을 찾을 관중 가운데 손흥민의 팬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쉽게 결정할 수 없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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