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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러시아 대사 "한반도 문제, 6자회담 통해 단계적 해결해야"

"주변국 동의 필요…대북제재론 해결 실마리 없어"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8-10-11 13:57 송고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 대사가 11일 오전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통일인문학 명사초청특별강연'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건국대학교 제공).  © News1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 대사가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의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쿨릭 대사는 11일 오전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통일인문학 명사초청특별강연'에 참석해 "남북 통일은 양자간 혹은 3국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쿨릭 대사는 '평양공동선언과 남·북·러의 미래'를 주제로 동아시아의 협력과 평화를 위한 러시아의 입장 및 남북의 평화와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러시아의 역할·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쿨릭 대사는 "(비핵화 등 남북평화는)한번에 해결할 부분이 아니고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최근 평양정상회담이 양국간 회담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입장은 동북아 평화아 안보를 위해 6자회담을 통해 남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제 대화가 시작됐지만 좀 더 실질적인 결과를 얻고 능동적 대처를 위해서는 남북 뿐 아니라 주변국이 참여하는 대화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쿨릭 대사는 또 "이미 한반도는 복합적 문제가 있는데 너무 빠르게 이를 해결하려는 것도 피해야한다"며 "각자(남북 및 주변국)의 생각과 입장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합의점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 의지를 갖고 (북한과)대화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한국과 러시아의 입장은 전체적으로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쿨릭 대사는 북한에 대한 제재 역시 점차적으로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제재를 하면서 북한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정책으로 가면 정치적·외교적으로 해결할 실마리가 없다"며 "그런 방법으로는 '싱가포르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이어가기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일부 서방국가는 남북간 대화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제재를 계속 요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북한에 대해)압박만 하는 것이 아니고 더 긴밀히 북한과 협조하는 방식으로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