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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2% 이상 급락…뉴욕증시 따라 곤두박질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0-11 06:41 송고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2% 넘게 하락했다. 미국의 이란제재, 허리케인 '마이클'에 따른 미국 멕시코만 생산차질 등의 상승 재료가 있었지만, 뉴욕증시 급락세에 발목을 잡혔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79달러, 2.39% 내린 배럴당 73.1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91달러, 2.25% 하락한 배럴당 83.09달러를 나타냈다.
장 마감 후에도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소식 때문이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5일) 미국의 원유재고는 970만배럴 증가한 4억107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62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급락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 무역정책을 둘러싼 우려가 뉴욕증시내 매도세를 촉발했다.

유나이티드IPAP의 브라이언 라로즈 기술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약세가 계속 관측되면, 다른 시장으로도 그 여파가 미칠 수 있다. 뉴욕증시 급락세는 경제전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특히 에너지분야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개월 동안 글로벌 금융시스템 관련 위험이 증가했으며, 이머징마켓에 대한 압력이 커지거나 글로벌 무역마찰 수위가 더 높아지면 위험이 급격히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일 IMF는 올해와 내년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7%로 설정했다. 지난 7월 내놓은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 전망치 각각 3.9%에서 0.2%포인트씩 하향했다.

허리케인 마이클이 플로리다에 상륙해 공급 우려가 나타났지만, 유가는 계속 하락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은 허리케인 탓에 멕시코만에서 석유 생산업체들이 일일 산유량을 약 42% 줄였다고 밝혔다. 이는 일평균 71만8877배럴에 해당하는 양이다.

산유량 감소의 원인이 허리케인이라는 점을 지적한 리터부쉬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생산량 감소 기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현재 멕시코만의 산유량이 미국의 총 산유량에서 비중도 상대적으로 작다"고 말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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