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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황교익, '골목식당' 또 저격 "비상식적 상황 연출, 인간답게 살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8-10-03 16:20 송고 | 2018-10-04 08:56 최종수정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 News1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 News1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또 한 번 저격했다. 

황교익은 3일 자신의 SNS에 "예능이니까 비상식적인 상황 연출이 가능하다고요? 그러면 백종원의 솔루션도 식당 주인들이 예능으로 알고 대충 들어도 되는 것이네요? 그 프로그램 왜 보나요? 식당 주인들 면박 주는 게 재미나서 보나요?"라며 방송 내용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무리 장사에는 능력과 개념이 없어도 출연자에게 지켜야 하는 예의가 있습니다. 막걸리 전문가도 분별할 수 없는 일을 코앞에 던져주고 면박 주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간답게 삽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오후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대전 청년구단 막걸리 가게 사장에게 전국의 많은 막걸리를 맛보게 해 어느 지역인지 맞히는 미션을 줬다.

황교익 페이스북 © News1
황교익 페이스북 © News1

이후 황교익은 이달 2일 SNS에 "방송에서 이랬다고요? 아무리 예능이어도 이건. 전국에 막걸리 양조장 수가 얼마나 되나요? 저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라며 "무엇보다 한 양조장의 막걸리도 유통과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제각각이라 12개의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이 막걸리 가게 사장에게 준 미션이 비상식적이라는 것.

이와 관련 '골목식당' 측 한 관계자는 2일 뉴스1과 통화에서 "방송의 전체적인 맥락상 막걸리 맛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해당 장면은 출연자(막걸릿집 사장)가 막걸리 맛을 보고 본인의 막걸리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자는 의도였다"고 덧붙였다.
황교익의 글이 올라온 뒤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황교익의 말도 일리가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막걸리를 연구하는 가게 사장에게 이 정도 미션도 요구하지 못하냐며 황교익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교익은 다시 한 번 방송 내용을 비판하며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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