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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의학상 연구 '면역관문억제제' 개발열풍 초석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18-10-01 20:08 송고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혼조 타스쿠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왼쪽)와 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 MD앤더슨 암센터 교수. (Photo by SAM YEH / AFP) / ALTERNATIVE CROP © AFP=뉴스1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혼조 타스쿠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왼쪽)와 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 MD앤더슨 암센터 교수. (Photo by SAM YEH / AFP) / ALTERNATIVE CROP © AFP=뉴스1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관문억제제 개발에 초석을 마련한 미국과 일본 두 학자에게 돌아갔다. 면역관문억제제는 현존하는 항암제 중 가장 효과가 좋은 신약으로 전세계 항암시장을 이끌고 있다. 

수상자인 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 MD앤더슨암센터 교수와 혼조 타스쿠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는 평소 암세포에 무능한 면역세포의 기능을 작동시키는 면역기능 '스위치'(수용체)를 발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앨리슨 교수는 1996년 'CTLA-4' 항체를 암세포에 주입했을 때 암세포가 사멸하는 효과를 확인해 관련 논문을 실었다. 'CTLA-4' 항체가 암세포의 'CTLA-4' 수용체에 결합하면 무력화돼 있던 면역세포인 T세포가 살아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원리다.

이는 'CTLA-4' 억제제 개발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다국적제약사 BMS제약의 '여보이'가 있다.

혼조 교수는 또다른 면역관문억제제 개발에 기념비적 역할을 했다. 혼조 교수는 1992년 T세포 표면에 있는 'PD-1'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 'PD-1'을 억제하면 암세포 표면의 'PD-L1'과 결합을 막아 T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전이다. 
이런 발견 덕에 개발된 'PD-1' 억제제는 BMS제약과 일본 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와 다국적제약사 MSD의 '키트루다'가 있다. 현재 '옵디보'와 '키트루다'는 전세계 면역관문억제제 시장 매출 1·2위를 기록 중이다. 두 제품의 지난해 매출만 약 10조원에 달한다. 

이들 면역관문억제제는 다른 항암제와 병용투여 요법에서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다양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기업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제 '펙사벡'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주도로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에이치엘비도 자체 표적항암신약물질 '리보세라닙'을 '키트루다' '옵디보'와 각각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파멥신 역시 신약물질 '타니비루맵'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의 합작사인 디엠바이오가 현재 '키트루다'와 '옵디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섰다. 셀트리온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계획하는 등 면역관문억제제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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