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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재집권·위험선호로 엔화 급락…"하락폭은 제한적"

달러/엔 환율,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
"강달러 막바지…향후 약세폭 제한적일 듯"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8-10-01 15:34 송고
(자료사진) © News1
(자료사진) © News1

일본 엔화 가치가 가파른 하락세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과 아베 3기 내각 집권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한다. 다만 향후 하락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일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5.8원을 전날(981.2원)보다 5.4원 하락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이는 지난 6월14일(975.3원) 이후 약 3개월 반만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도 약 10개월 만에 최고(엔화 가치 약세)다. 한은에 따르면 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엔 오른 113.7엔을 기록 중이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3일(114.0엔)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최근 1년간 달러/엔 환율 추이.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News1
최근 1년간 달러/엔 환율 추이.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News1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과 아베 3기 내각 집권이 엔화 약세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서로에 대한 관세부과 이후 오히려 금융시장이 안정화하며 위험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신흥국 통화도 안정세를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관세부과와 신흥국 통화가 반등한 이후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엔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며 "또한 지난 11일 일본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연승했고, 일본에서 증권을 중심으로 해외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2기 내각 이후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양적 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기조를 이어왔다. 아베 총리가 연임을 확정하면서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엔화 약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의 가파른 엔화약세 현상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2월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도 올해 안에 자산매입을 줄이며 양적 완화를 마칠 예정이다. 일본은행(BOJ)이 이러한 상황에서 완화를 더욱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현재 단기 금리 마이너스(-) 0.1%, 장기금리 0%를 목표로 하는 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전승지 연구원은 "위험 선호 현상이 지속하기에는 글로벌 경제지표가 좋은 상황이 아니며, 미국과 ECB도 완화를 줄여나가고 있다"면서 "미국 경기도 고점을 확인하는 단계로, 달러가 힘이 빠지는 상황에서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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