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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버노 인준 절차 결국 연기…'성폭행 미수' FBI 조사 확정

공화당 지도부, 플레이크 요청 따라 추가 조사 요청
트럼프, 캐버노 FBI 조사 지시…인준 전망 안갯속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8-09-29 10:20 송고 | 2018-09-29 11:01 최종수정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 © AFP=뉴스1 © News1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 © AFP=뉴스1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렛 캐버노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에 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인준안 본회의 표결은 일주일 가량 연기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 법사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FBI에 일주일을 시한으로 성폭행 미수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공화) 의원이 법사위 표결에 앞서 FBI 추가 조사와 본회의 인준절차 연기를 조건으로 찬성표를 던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공화 11표, 민주 10표로 상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한 캐버노 인준안의 상원 본회의 표결은 공화당 법사위원들의 요청대로 일주일 가량 늦춰질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공화당은 당초 다음달 2일 상원 본회의에서 표결을 강행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FBI 조사 요청을 수용한 것은 플레이크 의원 뿐 아니라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등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최종 결정을 유보하며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FBI 수사가 민주당원들과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다음주 캐버노 판사의 인준을 지지하는 의원들의 마음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칠레 대통령과의 회담 자리에서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신원 조사를 재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과 법사위가 결정하는 것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다 잘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상원 법사위에서 인준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 "긍정적인 표결이었다. 다만 본회의 표결은 연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버노 지명자 교체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봤느냐는 질문에도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캐버노 지명자를 둘러싼 성폭력 의혹이 벌써 5건이나 제기됐음에도 공화당이 그를 옹호하는 이유는 캐버노 인준이 11월 중간선거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보수진영 입장에서는 7월 은퇴한 중도 성향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의 공백을 캐버노가 메우면 연방대법원을 보수 우위 구도로 만들 수 있는 기회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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