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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추락' 아웅산 수지…캐나다 명예시민권도 박탈돼

유엔, 로힝야 학살 관련자 기소하는 패널 구성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9-28 11:00 송고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지 여사 © AFP=뉴스1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지 여사 © AFP=뉴스1


캐나다가 27일(현지시간) 로힝야족에 대해 미얀마 군부가 자행하고 있는 학살에 침묵하고 있는 아웅산 수지 여사의 명예시민권을 박탈했다. 수지 여사는 현재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을 맡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2007년 미얀마의 민주화와 인권운동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에게 그 공로를 인정해 명예시민권을 수여했다.

그러나 로힝야족에 대한 잔혹한 행위에 침묵하면서 그의 명성은 추락했다. 또한 캐나다는 지난주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행위를 '집단 학살'(genocide)라고 선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의회는 이날 수지 여사의 명예시민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동의안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아담 오스틴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07년 하원이 수지 여사에게 캐나다 명예시민권을 수여했지만 이날 하원은 만장일치로 명예시민권 박탈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로힝야족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면서 미얀가 군부에 제재를 가하고 관련자들이 국제기구에서 책임을 지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캐나다 명예 시민권을 받은 이들은 수지 여사를 제외하고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포함해 5명뿐이다.

미얀마 군은 지난해 8월부터 로힝야족의 반군을 토벌한다는 명목하에 잔인한 군사작전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많은 로힝야족이 살해되거나 강간당했으며 70만명 이상의 로힝야족이 인접국가인 방글라데시로 넘어갔다.

이에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이날 미얀마 군 총사령관을 포함해 6명을 반(反)인륜적 범죄를 기소하기 위한 패널을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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