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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상주 꺾고 4위 점프… 갈 길 바쁜 서울과 인천 1-1 (종합)

선두 전북, 전남 제압하고 ACL 진출 확정
'정조국 극장골' 강원, 수원에 1-0 승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9-26 18:23 송고 | 2018-09-26 18:40 최종수정
포항스틸러스가 상주상무를 2-1로 꺾고 4위로 뛰어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포항스틸러스가 상주상무를 2-1로 꺾고 4위로 뛰어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상하위 스플릿 분기점(33라운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순위싸움에 불이 붙고 있다. 특히 '윗물'과 '아랫물'이 갈리는 중상위권에 걸쳐 있는 팀들,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한 하위권 팀들은 토너먼트 결승전처럼 뜨거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상위 스플릿 진출 굳히기에 들어갔다. 원정 경기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포항은 26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2승7무11패 승점 43점이 된 포항은 이날 강원에게 패한 수원을 끌어내리고 4위로 뛰어올랐다.

포항이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에서 김승대가 골을 공을 가로 챈 뒤 곧바로 이진현과의 부분전술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반대편에서 김도형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상주 골망을 흔들었다. 상주상무를 전역하고 지난 5일 포항과 사인한 김도형은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했다.

상주 선수들의 대응에 아쉬움이 남았던 득점이다. 일단 김승대가 하프라인에서 빠르게 가로채던 때 상주 선수들의 반응이 늦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너무 쉽게 크로스가 올라간 것도 지적이 불가피하고, 반대편으로 넘어갈 때까지 수비수들이 걷어낼 기회가 있었다는 것도 상주 입장에서는 되새길 부분이다.
전반 종료 직전 포항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빠르고 완벽한 역습 과정에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43분 빠른 속공에서 김승대가 또 다시 오른쪽을 자유롭게 돌파했고 이것이 이석현을 거쳐 레오가말류의 슈팅으로 이어져 추가골이 만들어졌다.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내줬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상주는 8승8무14패 승점 32점에서 발이 묶이면서 그대로 10위에 머물렀다.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혈투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혈투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갈 길 바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서로 성에 차지 않는 결과물을 받았다. 서울은 6위권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최하위 인천은 꼴찌 탈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는데 1점씩만 챙겼다.

기선은 인천이 제압했다. 전반 43분, 문선민이 하프라인부터 단독드리블 치고 들어가 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해 대각선 방향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완벽한 개인  플레이로 만들어낸 시즌 12호골이었다.

안방에서 일격을 맞은 서울은 만회골을 위해 내내 공세를 높였다. 마지막 결정력 부족에 한숨을 짓던 서울은 후반 16분 어렵사리 한숨을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고요한의 오른발이 터졌는데, 인천 수비수의 머리를 거치고 자신에게 향한 공을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시도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인천도 무승부를 원치 않던 상황이었지만 더더욱 애가 탔던 쪽은 홈 팀인 서울. 서울은 종료 직전까지 쉼 없이 공격했으나 마지막의 정교함이 떨어지면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서울은 7경기 무승(2무5패)이라는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순위는 9위다. 인천도 5승11무14패 승점 26점으로 승점 1점 전진에 그쳤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인 12위다.

대구와 춘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극적인 결과들이 나왔다. 먼저 대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구FC와 경남FC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경남이 시즌 24호와 25호를 거푸 터뜨린 '괴물' 스트라이커 말컹을 앞세워 경기 종료 직전까지 2-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대구 세징야가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면서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서 펼쳐진 강원FC와 수원삼성의 경기는 강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극장골'이 희비를 갈랐다.

내내 공격을 주도했으나 수원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해 애를 먹었던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정조국이 그야말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단독선두 전북은 전남을 1-0으로 꺾고 승점 70점 고지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단독선두 전북은 전남을 1-0으로 꺾고 승점 70점 고지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단단한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선두 전북은 안방에서 펼쳐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호남더비'에서 후반에 터진 한교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22승4무4패를 기록한 전북은 승점 70점 고지에 올랐다. 4위 포항(승점 43점)과의 격차가 27점으로 벌어진 전북은 최소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PO 진출권(3위)을 확보했다. 앞으로 남은 8경기에서 승점 9점만 추가한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울산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는 3-2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울산이 전반에만 3골을 뽑아내며 제주를 15경기 무승(8무7패)으로 몰아넣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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