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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부부톡]① 제이블랙♥마리 "비현실적 부부? 가식적이란 말도"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장아름 기자, 강고은 에디터 | 2018-09-27 08:00 송고 | 2018-09-27 08:35 최종수정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연예계 스타들은 언제나 팬들의 주목을 받는다. 물론, 인기 스타들이 결혼으로 탄생시킨 '스타 부부' 역시 팬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팬들은 스타 부부들의 실제 삶은 과연 어떨까 항상 궁금해하고 있다. 이에 
뉴스1 연예부는 [N부부톡]이란 이름으로, 스타 부부들이 직접 전하는 진솔하고 유쾌한 이야기들을 팬들에 소개하고자 한다. 그 첫 시간은 안무가 커플 제이블랙과 마리가 장식했다.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이하 '이나리')를 통해 공개된 결혼 5년차 부부 제이블랙(36) 마리(30)의 결혼생활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단순히 다정한 사랑꾼 남편과 그 사랑을 듬뿍 받는 아내의 일상을 담은 그림이 아니었다.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가족이 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점들이 제이블랙 마리 가족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유는 분명했다. 두 사람의 대화에는 존중과 유머가 있었으며,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있었다. "서로가 다른 인간이라는 걸 인정했을 때 이상적인 부부가 되는 것 같다"는 마리의 결혼관이, 이 부부의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판타지'같은 결혼생활을 공개하며 화제의 주인공이 된 제이블랙 마리 부부를 만났다. 요즘 여성 시청자들에는 '부러움'을 받고 있고, 남성 시청자들에는 '적당히 해달라'는 투정 아닌 투정을 듣고 있다며 웃는 두 사람이다.  

남편 제이블랙과 아내 마리 부부는 '댄스'라는 같은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만난 댄서 선후배다. 그러나 일상에서 상하관계는 없었다. 마리는 때로는 사랑스러운 연인이자 제이블랙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가졌다. 제이블랙은 마리를 아내로, 댄서로 그리고 그 누구보다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로 존중했다. 다정한 존댓말 말투는 기본, 인터뷰 내내 마리를 향한 애정표현이 끊이지 않았다.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두 사람의 반전 부부생활이 화제다. 방송이 나간 후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 (마리) 첫 촬영을 했는데 중간에 제작진이 녹화를 멈추더라. '평소처럼 하고 있는 거 맞냐'고 확인할 정도였다. 주변에서 남편 잘 만났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저런 시댁이라면 결혼할 수 있겠다'고 하더라. 우리 부부가 그렇게까지 특이한 케이스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어떤 사람은 '가식처럼 보인다'고 할 정도로 놀랐다고 하니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결혼의 좋은 예를 못봤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 (제이블랙) 지금까지는 혼자 방송 출연을 했는데 이번에는 와이프와 부모님이 함께 출연해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방송 이후에 가족에 대한 피드백도 많이 받았는데 댓글을 보니 저희 부모님 칭찬도 많고, 부모님이 좋은 분들이셔서 아들도 잘 컸다. 이러한 반응들이 되게 새롭고 신선했다. 남성분들은 '적당히 하라'는 반응들도 있었다(웃음)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 사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비혼 권장 프로그램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이상적인 부부 생활을 보여줬다. 출연 전에는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 (마리) 출연하기까지는 굉장히 고민도 많았다. 어쩌면 내 말투나 행동이 트집 잡힐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다. 처음 편집본 보고 안심을 했다. 우리가 잘 살고 있는 게 맞구나 싶었다. 그전에는 우리가 느끼지 못한 문제점이 보여지지는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우리 부부의 모습을 그대로 잘 보여주셨다.

▶ (제이블랙) 우리 부부가 비주얼도 특이하고 댄서부부라는 캐릭터가 특징적이어서 섭외를 하셨던 것 같다. 다른 색깔을 보여주지 않을까 해서 섭외하신 것 같더라. 앞서 말했듯이 처음에는 출연 자체에 대한 고민도 컸고 부모님도 함께 출연을 하다보니 더욱 고민이 됐다. 다행히 부모님께서 '너희를 도와줄 수 있는 일이라면 하는 게 맞다'며 긍정적인 반응이셨다. 마리의 결정을 따랐고 결과적으로는 잘 됐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 제이블랙이 마리에게 존댓말을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6세 차이인 두 사람이 존댓말을 쓰게 된 계기가 있을까.

▶ (마리) 처음에는 남편이 선배였으니까 자연스럽게 존대를 썼다. 블랙님은 제게 애정 표현처럼 '밥 먹었어요? 잘 했어요?'라는 말투로 물어봤었고 그게 어느 순간부터 습관이 된 것 같더라.

▶ (제이블랙) 생각해보니 부모님께서 서로 존댓말을 쓰셔서 그 영향을 많이 받게 됐다. 처음에는 나도 익숙해져서 몰랐는데 방송을 보니 부모님들도 우리처럼 서로 존댓말을 쓰고 계셨다.

- 제이블랙이 아침을 차려주거나 청소를 하는 등 마리의 가사를 많이 하더라.어떻게 가사 분담을 하게 됐나.

▶ (제이블랙)살림 고수인 것처럼 방송에 나갔지만, 어설픈 정도다.(웃음) 다른 남편에 비해서 많이 하긴 하지만 아직 어설프다. 6년 정도 연애를 했는데 만난지 1년 정도 됐을 때부터 동거를 하게 돼서 어떻게 보면 결혼 생활이란 걸 일찍 시작한 셈이다. 마리도 나도 똑같이 춤을 추고 힘든데 나만 집안일을 해서 잔소리를 많이 했다. 결혼은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런데 내가 마리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생각을 바꿨다. 그냥 내가 해도 된다고. (웃음) 

▶ (마리) 가사를 못하는 남자는 많은데 왜 여자는 없나. 집안일 안하는 남자는 많은데 집안일 못 하는 여자는 왜 욕까지 먹어야 하나 싶다. 물론 과거의 나는 내가 생각해도 조금 심했다. 너무 어린 나이어서 살림을 잘 몰랐다. 나를 이해를 해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서 너무 다행이다.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 (제이블랙) 차곡 차곡 쌓였다. 마리와 만나면서 정말 다름을 느꼈다. 내가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다. 마리가 내 기를 살려줬다. 마리는 단지 그런 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진심으로 나를 존경해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남자친구 흉도 많이 보지 않나. 마리는 다른 데 가서 내 칭찬하고 다닌다. 어떻게 이런 여자가 있지 싶었다.

▶ (마리) 남자친구 흉 보는걸 정말 싫어한다. 남자친구도 내가 결정한 것 아닌가. 내 남자로서의 자격을 부여하는 거니까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흉을 볼 거면 안 만나는 게 낫다. 

- 마리가 제이블랙을 존경하고 존중하게 된 이유는.

▶ (마리) 직업적으로 선배이기도 하고 빠른 기간에 많은 걸 이뤘기 때문에 일적으로 너무 멋있게 보였다. 춤추는 모습에 반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춤추는 일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까지 사이가 지속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서운한 점이 있어도 남편의 무대를 보고나면 다시 반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모습들이 있다. 성실하고 귀엽고 따뜻하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유지되는 것 같다.

<[N부부톡]②에 계속>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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