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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예측한 2053년 미래는…웹드라마 '고래먼지' 인기

첫 에피소드 공개 이후 열흘만에 조회수 300만뷰 돌파
'미세먼지' 주제로 AI로 발전한 미래모습 담은 스토리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8-09-20 13:36 송고 | 2018-09-28 11:26 최종수정
삼성전자가 기획하고 제일기획 등에서 제작한 4부작 웹드라마 '고래먼지'(사진=삼성전자 뉴스룸) © News1

#.미세먼지 농도가 1527μg/㎥으로 '최악' 수준인 2053년의 서울. 집밖으로 외출할 때는 방독면을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지하철은 20년 전에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인공지능(AI) 비서를 홀로그램으로 호출해 '말동무'로 삼는다.

삼성전자가 기획하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이 제작한 웹드라마 '고래먼지(Ambergris)' 내용의 일부다. 삼성이 2013년 처음으로 웹드라마 장르에 도전한 이후 이번이 오전 5번째 작품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부터 유튜브와 페이스북 공식페이지를 통해 웹드라마 '고래먼지'를 선보이고 있다. 주인공 소녀역은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소혜가 맡았으며, 기상캐스터 역할의 배우 양동근과 신구도 등장한다.

삼성은 2013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웹드라마 제작에 나서고 있다. 앞서 △'무한동력'(2013년) △'최고의 미래'(2014년) △'도전에 반하다'(2015년) △'긍정이 체질'(2016년)을 차례로 내놓았으며 지난해에는 대내외 이슈로 인해 제작이 불발됐다. 이번에 공개된 '고래먼지'는 그룹 차원이 아닌 삼성전자가 자체 제작한 첫 작품인 셈이다.

지난 10일에 첫번째 에피소드 '엄마, 고래는 어디 있어' 편은 공개 이후 현재까지 유튜브 기준 조회수 223만뷰를 넘어섰다. 역대 삼성에서 제작한 웹드라마 중에서 첫회 기준으로 최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13일 업로드된 2화 '그래도 가보려구요'의 조회수도 일주일만에 110만뷰를 돌파하며 역대 가장 빠른 속도의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2013년 첫 공개된 '무한동력' 6화 기준의 누적 조회수(343만뷰)는 뛰어넘었다.

총 40분 분량의 SF 장르 4부작 '고래먼지'는 2053년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홀로그램으로 사람 형상을 띤 AI를 불러낼 정도로 과학 문명이 발전했지만 유일한 난제인 '미세먼지'를 해결하지 못해 상실감을 겪는 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올해 선보인 웹드라마가 전작들에 비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블록버스터 영화에 버금갈 정도로 수준높은 영상미와 스토리 등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전의 '무한동력'이나 '도전에 반하다', '긍정이 체질'의 경우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춘이나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등의 현실을 모습을 반영한 작품이다.

그러나 고래먼지는 '미세먼지'가 뒤덮은 세상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디스토피아(Dystopia)'적인 미래의 어두운 모습을 그려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메가폰을 잡은 신우석 감독도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고민한 끝에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배경으로 삼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를 통해 미래에 삼성전자가 내놓을 수도 있는 '신제품'을 지켜보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극중 주인공 소녀는 현재의 VR(가상현실) 기기와 비슷한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는데, 이는 사용자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까지 눈앞에 생생하게 재생해준다.

2053년에는 AI가 단순 음성비서 역할을 넘어 사람의 표정이나 행동을 통해 감정을 읽고 친구처럼 지낼 수도 있다는 설정도 담겨 있다. 드라마 속에는 물고기, 어린아이 등 다양한 모습의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는 AI 모습을 만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웹드라마는 동영상 형태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젊은 층과 가깝게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제작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고래먼지'를 통해 AI가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기획한 4부작 웹드라마 '고래먼지'에서 만날 수 있는 가상 제품의 이미지.(사진=삼성전자 뉴스룸)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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