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전문가 "동분서주 김여정, 정책결정 위치는 아닌 듯"

[평양회담]켄 고스 CNA 국제관계국장 분석
"김 위원장 개인비서 및 이미지 조성 역할 해"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8-09-19 08:47 송고 | 2018-09-19 10:44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앞서 걷고 있다.2018.9.18/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앞서 걷고 있다.2018.9.18/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 날인 지난 18일 의전을 총괄하고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오빠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참모 역할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지도부를 연구하는 미군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1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인터뷰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략을 논의하는 위치에 있진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스 국장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정치의 전략 방향을 논의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으며,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인상)를 조성하는 역할, 그리고 개인비서의 역할 등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스 국장은 김 제1부부장이 판문점 정상회담에 이어 평양 정상회담에서 배석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친 혈육으로 김 위원장과 남북, 미북, 북중 정상회담까지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은 수긍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으로부터 가장 신뢰를 받는 인물인 것에는 틀림이 없고 김 위원장의 이미지와 일정, 보안을 관할하고 있지만 핵 문제 등을 논의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것은 아니라는 것.
고스 국장은 그러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실인 김영숙의 딸인 김설송이 김 제1부부장의 멘토 역할을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였던 데니스 로드맨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과 김설송이 원산초대소에 함께 있는 것을 본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주장이다.

그는 "김설송이 앞으로 몇 년은 더 김 제1부부장에게 정치적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USA투데이는 김 제1부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두 여성이 잔인한 권위주의 세대에서 풍기는 젊은 독재자의 거친 이미지를 상쇄하고 리메이크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아산정책연구원 김지윤 선임 연구위원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김 위원장)는 서양 문화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 같다. 그는 북한의 새로운 세대"라면서 김 위원장이 그의 아버지보다 덜 은둔적이고 결단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s91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