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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은둔의 지도자' 비밀공간서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남북 정상, 노동당 본부 청사서 첫 정식 회담
비핵화 협상 국면서 대북 특사단, 美 폼페이오, 中 왕이 연이어 방문

(평양·서울=뉴스1) 평양공동취재단, 서재준 기자 | 2018-09-18 16:49 송고
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5일 북한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9.5/뉴스1
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5일 북한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9.5/뉴스1

2018 평양 정상회담의 첫 회담장인 노동당 본부 청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전까지는 외부에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비밀 공간이었다.

선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동당 청사를 '혁명의 수뇌부'라고 부르면서도 주 집무실로 이용하지 않았다. 김정일 위원장은 '선군 정치'를 주창하며 군부를 중심으로 하는 집권 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비슷한 스타일의 당 중심의 통치 전략을 구사하는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후부터 노동당 청사를 주 집무실로 사용해 왔다.

노동당 청사는 평양시 중구역 창광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건물 꼭대기 중앙에 노동당 마크가 새겨져 있고, 옥상에는 대형 노동당기가 계양돼 있다. 

노동당 청사는 특히 최근 들어 북한의 비핵화 대화의 장이 되는 모양새다.
김정은 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이 방북했을 때 노동당 청사에서 이들을 만난 바 있다. 지난 3월과 지난 5일 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방북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도 김 위원장과 노동당 청사에서 만났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의 첫 정식 회담의 장소로 노동당 청사를 택한 것 역시 비핵화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안건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위원장은 관영 매체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사 내부의 모습도 적나라하게 공개하는 행보도 보이고 있다. 더 이상 노동당 청사가 '은둔의 지도자'의 비밀 공간이 아님을 과시하는 셈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는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대미 위협 발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seojib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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