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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군 "2030년까지 전력 크게 늘린다…中·러 견제"

"비행대대 312개→386개"…냉전 이후 최대 규모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8-09-18 14:58 송고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맨 왼쪽)와 전투기들이 작년 9월6일 한반도 주변 상공에서 한국 공군 전투기들과 합동 비행훈련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맨 왼쪽)와 전투기들이 작년 9월6일 한반도 주변 상공에서 한국 공군 전투기들과 합동 비행훈련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공군 고위 관계자가 중국·러시아 등의 군사적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전투기·폭격기 등을 포함한 전력 규모를 현행보다 24%가량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 등에 따르면 헤더 윌슨 미 공군성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미 공군협회 연례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미 공군은 정부가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기엔 너무 작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윌슨 장관은 특히 중국의 장거리 폭격기 개발, 러시아가 최근 중국·몽골과 함께 극동 지역에서 실시한 대규모 전략훈련 '보스토크(동방) 2018' 등을 거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위협'이 커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윌슨 장관은 구체적으로 현재 미 공군 편제상 312개인 비행대대 수를 2025~2030년까지 386개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헤더 윌슨 미국 공군성 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헤더 윌슨 미국 공군성 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미 공군 인사참모장인 브라이언 켈리 중장은 윌슨 장관의 제안이 실현될 경우 "현재 군인과 군무원을 포함해 68만5000명 수준인 공군 전력이 74만~74만50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 공군의 전력증강 계획으로선 냉전 이후 최대 규모다.
미 공군은 옛 소련과의 냉전이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 1987년 당시 총 401개의 비행대대를 운용했었다. 비행대대는 미 공군 전력의 기본단위로서 대개 중령이 지휘하며 18~24대의 항공기로 구성된다.

그러나 윌슨 장관은 자신이 제시한 전력증강 계획을 이행하는 데 어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방예산분석가 토드 해리슨은 "현재 공군은 작전수행과 훈련, 신병교육 등에 연간 530억달러(약 60조원) 상당의 예산을 쓰고 있다"면서 "전투비행대대만 놓고 볼 때 24% 수준의 전력 증강이 이뤄질 경우 부대 창설이나 신규 항공기 도입 등을 제외한 순수 운영경비만 매년 130억달러(약 15조원) 정도가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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