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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日, 김정은, 육성으로 비핵화 언급여부 '관심'

"文대통령 '중재자' 자처…공동 기자회견 주목"
"金, 공항서 직접 마중…'유화적 분위기' 연출"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8-09-18 11:08 송고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8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의 영접을 받는 모습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 생중계 되고 있다. 2018.9.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8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의 영접을 받는 모습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 생중계 되고 있다. 2018.9.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일본 언론들도 18일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방문 및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미국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이뤄진 점을 주목,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NHK 방송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의 서울 출발 및 평양 도착 소식과 함께 이후 예정된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선 '북미 간 중재자'를 자처하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올 4월과 5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 또한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 문 대통령이 세 번째가 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뒤 '판문점선언'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이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약속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미국 등이 요구해온 보유 핵무기·시설 신고나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 제시 등엔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 북한은 이 같은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이행에 앞서 미국으로부터의 체제안전 보장과 새로운 관계 수립 등을 위해 한국전쟁(6·25전쟁) 종전선언과 경제제재 완화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수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전날 한국 측에서 남북정상의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 가능성을 기대한 점을 들어 "회견을 할 경우 김 위원장이 육성(肉聲)으로 비핵화에 관한 구체적인 약속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문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했지만 '비핵화'를 육성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에서 평양 도착 당일인 18일 오후, 그리고 19일 오전 등 2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 TBS방송은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19일 오후에도 회담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평양을 떠나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이 일정 또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 부부가 이날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직접 나가 전용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점을 들어 "북한 측이 한국과의 유화적 분위기 연출에 부심했다"고 평했다.

닛케이는 "중국 내 권력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이 북한 정권 수립 제70주년 기념일(9·9절) 행사 참석차 지난 8일 평양을 방문했을 땐 김 위원장이 직접 마중 나왔다는 북한 매체 보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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