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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평양 시민도 이번엔 정상회담 생중계 볼까

北 4·27 회담 땐 다음날 30분 길이 편집영상 방송
기술적으로 생중계 가능하지만 이뤄질지 미지수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8-09-18 07:03 송고 | 2018-09-18 07:57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 식수를 마친 뒤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에 도착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 식수를 마친 뒤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에 도착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남측뿐 아니라 북측에서도 동시에 생중계될지 주목된다. 

남북은 고위급실무회담에서 우리 측 제안에 따라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의 주요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다. 생중계할 일정은 현재 남북이 협의 중이다. 
북측도 정상회담 일부를 생중계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4·27 남북정상회담 때 회담을 생중계하지 않았고 다음 날 30여분 분량의 영상으로 편집해 방송했다. 

당시 북한 주민을 뺀 세계인들은 남북 정상이 악수를 나누고 손을 잡은 채 군사분계선(MDL)을 건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내외신이 이를 생중계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보도 특성을 고려하면 북한 주민들은 이번에도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뒤 '편집 영상'으로 접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통상 최고지도자의 활동을 발생 이튿날 보도한다. 경호를 위해 이동동선을 비밀에 부치고 함께 돌발상황이나 방송사고를 막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 녹화방송은 생중계보다 김 위원장의 치적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회담을 소개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장면은 강조하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음향은 편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6월14일에도 이틀 만에 북미정상회담 영상을 기록영화 형식으로 방송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 조선중앙TV가 적지 않은 행사들을 생중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북한 생중계 가능성도 없진 않다. 

북한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치른 8번의 열병식 가운데 5번(2012·2017년 태양절, 2013년 전승절과 9·9절, 2015년 쌍십절)을 생중계했다. 모두 김 위원장이 참석한 행사였다. 

김 위원장이 참석한 행사는 아니었지만 지난 2월16일 광명절(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 때도 조선중앙TV는 평양 대동강가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를 생중계한 바 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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